어떤 리더들은 타인에게 유난히 엄격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그들이 자기 자신에게도 매우 엄격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실수 하나에도 스스로를 질책합니다. “이걸 왜 또 놓쳤을까”, “나는 정말 부족해”라는 식으로 자기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습니다. 자기검열이 과도해지면, 이 에너지는 주변 사람에게도 전해집니다. 그 결과, 함께 일하는 이들은 늘 긴장하게 되고, 리더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봐 불안해집니다.
문제는, 리더 본인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완벽을 추구하려는 마음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으면 무가치하다’는 인식은 독이 됩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 타인에게도 무의식 중에 같은 기준을 요구하게 됩니다. 결국 이로 인해 조직 내에는 신뢰보다 두려움이 자리 잡게 됩니다.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리더는 다음과 같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잘한 점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그 노력을 인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 일은 내가 꽤 잘 해낸 것 같아", "그때 침착하게 대응한 건 참 괜찮았어"라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는 결코 자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스스로를 격려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태도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편안하게 느낍니다. 반대로, 자기 자신에게 늘 실망하고 스스로를 꾸짖는 사람은 그 부정적인 기운을 주변으로 확산시킵니다. 그래서 먼저 내가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나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를 따뜻하게 대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심리학자 루이즈 헤이(Louise Hay)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자신을 비난하면 세상도 당신을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면 세상도 당신을 사랑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심리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리더십에도 적용됩니다.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는 리더는 구성원에게도 보다 열린 시선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이런 자세도 필요합니다. 누군가 나를 칭찬했을 때, "아닙니다, 별거 아니에요"라고 넘기기보다는, "고맙습니다. 그렇게 봐주시니 힘이 나네요"라고 마음을 열어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내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수고했어"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관대하고 따뜻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