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본질은 사람이다

by DJ

고사에 ‘사슴을 쫓는 자는 산을 보지 못하고, 금을 탐하는 자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逐鹿者不見山, 攫金者不見人)’는 말이 있습니다. 목표에 집착한 나머지 더 본질적인 것을 놓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기업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작 그 이윤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놓칠 수 있습니다.


리더는 경영보다 사람을 먼저 봐야 합니다. 성과보다 인재를 키우는 일이 우선입니다. 훌륭한 리더는 365일, 언제나 사람을 육성하는 데 집중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이 경영의 시작이며, 성과는 그 결과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철학은 ‘자연주의 인본경영’에서 잘 드러납니다. 자연주의 인본경영이란 인간에 대한 자연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을 키우고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인간을 관리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자연이 만들어준 본성과 결에 따라 성장하도록 돕는 경영 철학입니다.


인본경영은 단지 “사람이 중요하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간을 구성하는 욕망, 뇌의 작용, 행동과 동기 구조까지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경영에 적용합니다. 목적은 행복한 인재를 길러 세상의 행복 총량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체계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결과이며, 미래는 오늘의 선택 위에 놓여 있습니다. 내가 지금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내 미래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나를 제대로 경영하려면,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과학적으로 뇌의 작용입니다. 뇌는 사춘기 이후로 크게 노화하지 않으며, 경험이 쌓일수록 전두엽이 발달하여 행동을 조절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점잖아 보이지만, 속에서는 여전히 "배고프다, 자고 싶다, 사고 싶다, 쉬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망이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이러한 나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생물이며 동물이고, 동시에 사회적 존재입니다. 인간은 자연이 만들어낸 욕망하는 동물입니다. 이 욕망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이며 성장의 동력입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세 가지 방향의 욕망을 부여했습니다. 육체적 생존, 사회적 성공, 정신적 완성입니다. 사람을 키운다는 것은 이 세 가지 욕망을 이해하고, 그 욕망의 결대로 성장을 이끌어주는 일입니다. 바람직한 욕망을 학습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성취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인재 육성의 핵심입니다.


욕망을 따라 행동하고, 행동을 통해 성과를 얻고, 성과를 통해 강렬한 성공체험을 하게 되면, 뇌는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이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와 보상 회로의 작동을 통해 일어납니다. 그렇게 욕망-행동-성과-성취-행복의 선순환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성공 체험은 성과와 역량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며, 행복한 인재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그리고 이 인재들이 조직과 세상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자연주의 인본경영은 인간의 본성을 억제하거나 인위적으로 교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본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사람을 먼저 보고, 사람을 먼저 키우는 것. 그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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