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보는 것

by DJ

운동을 하러 가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헬스장 입구 앞에 섰을 때,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이 몇 번이나 찾아옵니다. 실제로 입구에서 돌아선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운동을 시작하면 몸과 마음이 살아 숨쉬는게 됨을 느끼게 됩니다. 숨이 차오르고 땀방울이 떨어지는 그 순간,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확신과 함께 건강이 주는 선물을 체감합니다. 운동할 수 있는 몸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의 조건이며, 매일 조금씩 더 나아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 기대와 희망 또한 자라납니다.


사실 힘든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일단 해보는 것”입니다. 행동은 완벽한 준비나 이상적인 조건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주어진 상황에 대한 감사에서 비롯됩니다. 삶에 감사하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불만보다 행동을 앞세웁니다. 반대로 삶에 불만이 가득한 사람은 주어진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불평부터 찾고, 안 할 수 있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냅니다. 결국 그런 태도는 직장에서도, 사업에서도 신뢰를 잃게 만들고, 어느 순간 아무도 나를 찾지 않게 됩니다. 모두가 바라는 완벽한 순간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뭔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일단 시작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단 하기"의 대장은 정주영 회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삶은 감사와 행동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소년 시절, 소 달구지를 몰던 경험조차도 배움의 기회로 여기며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신념으로 아부다비 사막 한가운데에 고속도로를 만들고, 울산의 갯벌에 세계적인 조선소를 만드는 등 수많은 불가능을 현실로 바꾸었습니다. 만약 그는 불평 속에 머물렀다면 오늘날의 현대그룹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운동에서 작은 땀방울 하나가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듯, 삶에서의 작은 행동 하나는 우리의 운명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늘 감사의 마음이 있습니다. 감사는 불만을 잠재우고, 삶을 행동으로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행복은 조건이 완벽해져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불평 없이 받아들이고,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과정 속에서 자랍니다.


“감사하는 자에게는 언제나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다.” 지금 내 앞에 주어진 운동과 노동, 그리고 삶의 과제를 감사히 받아들일 때, 우리는 불만이 아닌 행동으로, 무기력함이 아닌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5화현재가 기적임을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