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물드는 일상

by DJ

인생은 사실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매일매일 작은 순간들의 고요한 합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드립니다. 바쁜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나의 마음을 문장으로 엮을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감사합니다.


매일 중국어 화상 수업을 할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합니다. 해외에서 살면서 언어는 단순한 말의 교환이 아니라, 낯선 세계로 들어가서 소통하는 열쇠입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며 내 시야는 조금씩 넓어지고, 세상은 이전보다 더 깊은 빛깔을 띠게 됩니다. 그 작은 배움이 쌓여 나를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 줄 것임을 믿습니다.


출근 전 팔굽혀펴기 운동하는 것도 삶의 선물입니다. 팔과 다리에 힘이 있다는 것, 땀이 흐를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살아 있음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의 운동이 쌓여 조금씩 몸이 단단해짐을 느낍니다. 출근길에 이어폰을 꽂고 오디오북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감사한 일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듣고 다른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좋은 시간입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나의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이 있다는 것은 곧 내가 이 세상에 쓰임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가 있다는 것, 그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축복입니다. 퇴근 후에는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몸과 마음의 무거움을 잊어낼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무거운 아령을 들면서 머릿 속 복잡했던 일과 잠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가족이 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마주하는 환한 얼굴들은 하루의 피로를 단숨에 녹여버리는 가장 큰 위로입니다. 마지막으로, 편히 누워 눈을 감을 수 있는 집이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사가 밀려옵니다. 따뜻한 지붕 아래에서 마음 놓고 잠들 수 있다는 것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평화이자 안식입니다.


이렇듯 감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거창한 성공이나 특별한 사건 속에만 숨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평범한 순간 속에서, 가장 가까운 일상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숨을 쉴 수 있음에, 걸을 수 있음에, 사랑할 수 있음에, 그리고 오늘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이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깊은 선물입니다.


감사는 마음의 눈을 밝혀줍니다. 보통의 순간을 특별하게 바꾸어주고, 무심히 지나칠 일상에 빛을 비춰줍니다. 감사하는 삶은 결국 가장 아름다운 삶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감사의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다면 이는 축복받은 삶입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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