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의 시간

by DJ

인생의 도약을 준비하며 내실을 기하는 '축적의 시기'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을 향한 시선을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유혹은 바로 타인에게 보이고 싶고, 박수받고 싶은 '인정 욕구'입니다. 내가 흘린 땀방울과 노력을 누군가 알아주지 않거나, 심지어 나의 공을 엉뚱한 사람이 가로채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우리의 마음은 몹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에 매몰되는 순간, 삶의 주도권은 나의 손을 떠나 타인의 변덕스러운 평가라는 바다 위로 표류하게 됩니다.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않는 일은 세상 그 누구도 대신 지켜줄 수 없습니다. 타인의 인정에 목매지 않는 초연한 태도는 단순히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풍파로부터 나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는 가장 강력한 방어 기제입니다. 고전의 가르침 중에는 '세상에서 잠시 물러나 은둔하며 자신의 뜻을 구하고, 의로움을 실천함으로써 도를 이룬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축적의 시기야말로 고독을 기꺼이 감내하며 자신의 신념이 깊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오롯이 몰두해야 하는 시간임을 의미합니다.


나의 실력이 충분히 응축되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선 뒤에 세상에 드러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네가 되겠어?", "그건 이미 늦은 일이야"라는 차가운 말들에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그것은 당신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이 아니라, 당신의 뜨거운 의지를 꺾으려는 무책임한 간섭일 뿐입니다. 공자는 《논어》에서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오직 내가 능력이 없음을 근심하라"고 설파했습니다. 타인의 시선보다 나의 실체적인 실력을 먼저 돌아보라는 준엄한 일갈입니다.


냉정한 시장의 평가는 정직합니다. 누군가 당신을 선택하지 않거나 세상이 아직 당신에게 응답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의 가치가 아직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인정과 보상은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압도적인 실력 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지금은 당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세상에 증명해 나가는 소중한 인고의 시간입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더 단단히 응축하십시오. 어둠 속에서 묵묵히 뿌리를 뻗은 나무가 훗날 거대한 그늘을 만들 듯, 당신의 축적된 시간은 반드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찬란한 결과물로 증명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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