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비교에서 벗어나기

by DJ

타인과의 비교는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아서, 결국 나라는 존재를 서서히 갉아먹을 뿐입니다. 남의 속도에 눈을 돌리는 순간, 소중한 나의 시간은 낭비되고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소모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는 저마다 다른 출발선에서 각자의 경로를 걷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과정이기에, 나는 오직 나의 페이스대로 나아가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이른 나이에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정상에 오르기도 합니다. 그 화려한 속도가 부러울 때도 있겠지만, 급하게 올라간 길은 그만큼 가파른 내리막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반면 느리더라도 단단하게 다져온 길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타인의 시간과 나의 시간은 그 흐름의 속도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마음의 평온이 찾아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공들여 쌓은 성과를 남이 가로채 가는 것 같은 쓰라린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억울하고 속이 상하겠지만, 사실 이 또한 긴 인생의 여정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과정 중 하나일 뿐입니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의도치 않게 타인의 도움이나 성과를 나의 것처럼 포장하며 덕을 보았던 순간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조직이라는 생태계 안에서 우리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생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세상의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기에 모두가 동시에 최고의 대접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사회가 가진 구조적인 특성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하고 똑똑한 생존 전략입니다. 남이 얻은 것을 시기하며 빼앗으려 하기보다, 내가 현재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훨씬 값진 일입니다.


나의 길은 오직 나만이 걸을 수 있습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혹은 남들과 조금 다른 방향이더라도 나의 속도로 묵묵히 걸어가는 그 걸음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타인의 성취를 축하해 줄 수 있는 여유와 내가 가진 작고 소중한 것들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나를 진정으로 성장시키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의 속도대로, 나의 길을 당당히 걸어갈 수 있음에 깊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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