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스텝만 앞서가자

by DJ

업무를 하다 보면 피드백을 받는 일이 잦다.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상사나 동료로부터 지적을 받고 수정하는 과정은 일상적이다. 처음에는 부족한 점을 배우는 기회라 생각하지만, 반복되다 보면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마치 남이 정해준 기준에 맞추기 위해 일하는 느낌이 들고, 결국 일에 대한 주도권을 잃어버린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반스텝만 더 앞서 가보자. 누가 지적하기 전에 미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며 움직이는 것이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단순히 내용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보고받는 사람이 어떤 점을 궁금해할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면 더 효과적일지를 생각해 본다. 사소한 노력 같지만, 이 작은 차이가 업무의 결과를 완전히 바꿔 놓는다.


예를 들어, 같은 팀에서 일하는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한 사람은 시키는 일만 하고 지적을 받으면 수정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반면, 다른 한 사람은 피드백이 나오기 전에 먼저 검토하고 수정하며, 상대방이 원하는 방향을 미리 예측해 자료를 준비한다. 시간이 지나면 주변의 피드백은 확연히 달라진다. “그 사람은 일을 참 잘해.”라는 말과 “그저 그런 직원이야.”라는 말 사이의 차이는 바로 이 반 스텝 앞선 움직임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히 평가를 좋게 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일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매번 지적을 받고 수정하는 사람은 결국 남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데 익숙해진다. 하지만 스스로 먼저 생각하고 개선하는 사람은 업무의 주도권을 잡는다.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자연스럽게 더 중요한 일을 맡게 되고, 조직에서도 신뢰받는 인재가 된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피드백을 기다리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피드백이 오기 전에 스스로 완성도를 높이는 사람이 될 것인가. "반 스텝만 앞서 나가자" 사실 이 문장은 회사의 높은 임원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기도 하다. 잔소리로 몇 번 듣다가 어느 날 그 말을 하고 있는 필자 자신을 발견하였다. 필자도 부하직원이 생기고 지시를 하다 보니 반 스텝만 더 앞서서 일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다. 반스텝 앞서 나가는 그 작은 차이가 우리의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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