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대회가 끝난 뒤에도, 청년들의 고민은 끝나지 않는다

by 박창규Andy Park

경진대회가 끝나고 학생들이 발표장을 나설 때,
나는 늘 같은 질문을 받는다.

“이 경험이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이 아이디어, 여기서 끝인가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질문은 경진대회에서 수상하지 못한 학생들만의 것이 아니다.
상을 받은 학생들조차 비슷한 고민을 한다.
무언가 열심히 했다는 사실은 남았지만, 그 다음 장면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보다 어려운 것은, 방향이다

요즘 대학생들은 생각보다 많은 경험을 한다.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지역혁신 프로젝트, 각종 비교과 활동.
문제는 경험의 양이 아니라, 경험이 어디로 향하느냐다.

경진대회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순간까지는 분명 하나의 목표가 있다.
하지만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그 경험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디에 써야 할지, 누구에게 보여줘야 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청년들은 묻는다. “이게 취업에 도움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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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결과보다 과정을 본다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요즘 채용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기업은 더 이상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어떻게 고민했는가’를 본다.

문제를 어떻게 정의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는지

팀 안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실패나 피드백을 어떻게 수정했는지

이 과정이 설명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취업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경진대회 경험이 스펙이 되지 않는 이유는 경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험이 언어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험은 자동으로 커리어가 되지 않는다

많은 청년들이 착각한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경험은 자동으로 커리어가 되지 않는다.
정리되지 않은 경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경진대회 이후 반드시 세 가지를 하라고 말한다.

첫째, 경험을 문장으로 정리할 것.
둘째, 아이디어가 아니라 ‘역량’으로 다시 분해할 것.
셋째, 다음 행동을 스스로 정할 것.

이 세 가지가 빠진 경험은 기억 속에서는 남아도 이력서와 면접에서는 사라진다.


경진대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경진대회는 끝이 아니다.
제대로 해석되었을 때만 비로소 시작이 된다.

그 경험이취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창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다음 학습의 방향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그 경험을 어떤 방향으로 연결하느냐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대회가 아니라, 경험을 연결해 줄 기준과 시선이다.


경험이 방향을 만날 때, 커리어는 시작된다

요즘 청년들이 부족한 것은 의지도, 능력도 아니다.
부족한 것은 정리와 방향이다.

경험이 방향을 만나지 못하면 그저 추억으로 남는다.
하지만 경험이 언어와 구조를 만나면 그 순간부터 커리어가 된다.

경진대회가 끝난 뒤에도 청년들의 고민은 계속된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 다음 이야기를 함께 고민해줘야 한다.

나는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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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청년, 그리고 커리어에 대한 고민은 언제든 조용히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상담 문의: 1660-3534
KakaoTalk ID: ris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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