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개요 : **읍 **리 산 15-2 외........
계약 개요:
1. 토지 거래 계약금은 총 .......만원
2. 등기 이전은 개발 중인 필지가 임야이므로 개발을 전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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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경과.
‘김XX'이 본인의 블로그에 공개한 토지정보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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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으로 기억된다. 임야를 개발 중인 것을 보고, 주택을 짓기 위한 땅을 계약한 것은.
돈은 충분하지 않았고, 주택은 짓고 싶었고,
멀리 기찻길이 보이고, 대략 시끄럽지 않을 정도의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는 곳.
기차를 좋아하는 첫째에게 너무 좋아보이는 땅이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땅보다는 저렴했던 그 땅.
충청도인이라며 느릿느릿한 구수한 말투를 구사하는, 그 땅주인이자 개발자인 김XX.
남편을 홀렸다. 희안하게 남자들을 홀렸다.
땅을 계약하고 계약금을 냈고, 며칠 뒤 연락이 왔다. 계약금 외에 더 선납을 하면 할인해주겠다고.
그리고 며칠 뒤 다시 연락이 왔다. 완납을 하면 할인해주겠노라고.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데, 왜 그땐 의심치 않았을까.
집을 짓고 싶다는 욕망과 저렴한 땅을 잡았다는 욕심에 믿어야만 했던 것이었을까.
틈틈이 땅을 보러갔다. 아이들과 같이.
개발되는 속도는 더뎠고 지루했다. 그러나 그 주인이자 개발자는 항상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낮에 꿈을 꾸었다. 사자가 나왔던가..... 뱀이 나왔던가.....
이제는 기억도 되지 않는 그날,
낮잠에서 깬 나는 기분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그리고 그 주 주말이었다.
사건이 시작된 그 주말. 땅에 유치권 행사 플랜카드가 걸려있었다.
홍보 실장과 통화를 하고, 거기에서 기생하던 분양 사장을 만나고, 유치권 행사를 하는 공사업자를 만나고,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을 만나고......
각자의 사연들도 많았다. 동네 부동산 사장도 돈을 빌려주었고,
부동산 업을 몇 십년 하던 여자 사장님도 땅을 사기 당했고,
형제들이 모여 산다고 몇 필지를 함께 구매한 사람들도,
연탄을 나르며 돈을 모아 딸의 집을 마련하고자 했던 연탄집 사장님도.
우리를 더 등쳐먹으려던 분양 사장은 피해자들끼리의 소통을 방해했고,
땅 주인은 이미 필리핀으로 떴다. 자신의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아들, 아내와 함께.
습관적이고 계획적이었다.
김XX은 그 10년 전 이미 사기를 치고 날랐다가 10년 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다시 사기를 쳤고,
우린 욕망으로 그 사기에 걸려들었다.
10년이 지나면 사기죄는 없어진다고 했다.
빌어먹을 법은 피해자들의 편이 아니다. 양심만 버리면 제법 풍족하게 해외에서 살 수 있다.
우리에겐 너무 큰 금액이었던지라, 눈물도 나지 않았다. 단지 가끔씩 분노가 올 뿐이었다.
변호사 사무실의 실장은 사기꾼이었고, 변호사 또한 사기꾼이었다.
실장은 자신이 땅 사기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 광고했고,
땅 사기 당한사람들을 호객해서 변호사에게 연계했고,
변호사는 그것을 받아 우리들의 고통은 아랑곳 없이 수수료를 챙겼다.
각자 독립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사기꾼이었다.
법 안에서의, 혹은 법의 밖에서 얍삽하게 ...
그들은 실질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았다.
민사에서 이겼으나, 피의자는 한국에 없으므로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몇몇의 피해자들은 경매를 통해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우리는 땡전 한 푼 돌려받지 못했다. 변호사를 사고도 변호사는 그럴 기회를 우리에게 뺏어갔다.
그리고 이제 민사승소 6년이 흘렀다. 기다릴 것이다.
10년마다 민사의 승소를 갱신 하고 그가 돌아오길 기다릴 것이다.
고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너 자식의 나머지 인생이 감옥에 있기를 바라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김XX가 이자까지 계산해서 준다고 하면,
음...음?? 엉?? 어떻게 하지??
음...어....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