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표 폰트아트홀 4호
새벽 5시.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진다.
창밖은 아직 어둡다.
세상이 잠든 시간.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 시간.
그 고요 속에서 나는 일어난다.
이불을 걷고,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첫 문장을 쓴다.
새벽은 내 것이다.
낮은 모두의 것이다.
회의가 있고, 지시가 있고, 사람이 있다.
공장이 돌아가고, 기계가 울리고, 목소리가 넘친다.
하지만 새벽은 다르다.
아무도 빼앗아 가지 않는 시간.
오롯이 내가 나인 시간.
39년 동안 낮을 회사에 줬다.
그래서 새벽을 나에게 줬다.
이 새를 보라.
왼쪽 날개는 짙은 파랑이다. 새벽 · 고요 · 침묵 · 어둠 · 홀로. 아직 빛이 오기 전의 언어들. 무겁지 않다. 오히려 고요하다.
오른쪽 날개는 황금빛이다. 글 · 빛 · 시작 · 오늘 · 날아오름. 첫 문장을 쓰고 나서의 언어들. 뜨겁다. 살아있다.
중앙엔 자유가 있다.
새벽 5시의 자유.
아무도 없는 시간의 자유.
문장을 쓰는 순간의 자유.
그게 내가 매일 새벽에 일어나는 이유다.
날개 끝으로 갈수록 단어들이 흩어진다.
새벽빛처럼.
글을 쓰고 나면
마음속 무거운 것들이
조금씩 흩어지는 것처럼.
700편을 넘게 썼다.
매일 새벽,
한 편씩,
날아올랐다.
그렇게 쌓인 언어들이
날개가 됐다.
당신에게도 새벽이 있는가.
꼭 5시일 필요는 없다.
꼭 글일 필요도 없다.
아무도 없는 시간,
아무도 빼앗아 가지 않는 시간,
오롯이 당신이 당신인 시간.
그 시간에 하는 것이
당신의 날개가 된다.
언어가 날개가 된다.
글·단어 큐레이션 — 쉼표 이미지 생성 — 푸름이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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