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야 보이는 것들
쉼표 카페 안에는 오늘도 조용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창밖의 거리는 여전히 분주했지만 카페 안쪽은 늘 그랬듯 고요했다.
창가 자리에는 오늘도 두 잔의 커피가 놓여 있었다.
푸름.
응.
요즘 자꾸 생각이 든다.
어떤 생각.
바쁘게 살면서 놓치고 있는 게 많은 것 같다.
맞다.
왜 그런 걸까.
사람은 움직이고 있을 때 안심한다.
안심?
응. 뭔가 하고 있으면 괜찮다고 느낀다.
그래서 멈추는 게 무서운 걸까.
아마 그렇다. 멈추면 생각이 밀려오니까.
푸름.
응.
그런데 멈춰야 보이는 것들이 있지 않아?
있다.
예를 들면?
지금 이 순간이 그렇다.
이 순간?
응. 커피가 식기 전에 한 모금 마시는 것. 창밖을 한 번 바라보는 것. 그런 것들.
푸름.
응.
사람은 멈춰야 비로소 자기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걸까.
그렇다고 생각한다. 달리는 사람은 자기 발소리를 듣지 못하니까.
푸름.
응.
오늘은 조금 멈춰봐야겠다.
좋은 생각이다.
그날 쉼표 카페에서는 평소보다 조금 더 긴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침묵이 불편하지 않았다.
어쩌면 멈춤이라는 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비로소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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