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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문화'로 상징된 미국 영어

- 영어를 통해 사상, 관점, 문화를 세계에 주입

미국 세계 영화시장의 85% 지배   

   

미국 영어를 세계에 전파시키는데 미국의 대중문화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미국의 대중문화는 집단 전염성이 강해 미국 국내뿐만 아니라 전파되는 국가마다 구매력에 영향을 주고 생활패턴을 바꾸게 만들었다.


이러한 영향력은 우리로 하여금 미국 문화에 쉽게 동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또한 그 문화와 수반된 미국 영어를 자연스럽게 ‘편안한 언어’로 받아들이게 만든 것이다. 


미국의 문화 가운데에서도 대중음악과 영화와 드라마는 단연 미국 영어의 세계화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미국에서 창작된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은 MTV나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세계 각국의 안방에 파고들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에서는 유명하지도 않았던 음악가들이 세계 순회공연에 나서면서 인기를 얻은 후 나중에 미국 청중들에게 알려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것은 기획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아티스트의 잠재력을 지켜본 뒤 미국 국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편, 1950년대부터 미국 드라마가 붐을 이뤘다.


그리고 1990년대 이래 세계 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왔다.      

미국은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그들의 사상, 관점, 문화를 세계에 주입시키면서 동시에 미국 영어의 위세도 키워나갔다. 



영화평론가 데이비드 로빈슨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미국이 할리우드 영화를 앞세워 세계 영화시장의 85%를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할리우드는 미국의 한 도시가 아닌 미국 영화의 대중문화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세계적 명소로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그래서 우리는 할리우드 영어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영화가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은 굉장하다. 독일의 영화연출가 빔 벤더스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본 것을 믿게 되고, 믿는 것을 사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화에서 본 것을 쓰고, 몰고, 입고, 먹고, 사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세계의 극장가에서 상영되는 대부분 영화들이 미국 영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영국 영어도 품격 있는 글로벌 언어  

    

미국의 세계적인 위상으로 미국 영어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영어 또한 기품 있는 고급언어다. 

우리가 정치, 경제, 외교, 문화, 기술 등 다방면에서 전통적으로 미국과의 유대가 깊다보니 미국 영어에 익숙해져 있을 따름이다. 특히 전 세계를 휩쓰는 미국 문화가 결정적이다.


특기할만한 것은 영국 영어는 발음에서 미국 영어보다 정확하고 또렷해 좀 더 격식 있게 들린다. 

미국 영어는 단어와 단어를 이어 발음하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미국 영어는 외국인에게 처음에는 이해가 어려운 면도 있다. 


미국 문화의 세계적인 전파를 통해 미국 영어가 확산된 가운데 새삼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영국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히려 영국 영어가 독특하고 고급스럽게 들린다며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미국 영어에 대한 일반적인 호감에도 불구하고 유엔, 국제올림픽위원회, 세계무역기구, 국제표준화기구 등 국제단체들에서는 영국 영어를 쓰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교육 일선에서는 미국 영어가 세계 많은 곳에서 공용어나 제2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어쨌든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는 같은 뿌리를 갖고 있다. 그래서 상호 이해가 가능하지만 의사소통에서의 차이로 오해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조지 버나드 쇼나 윈스턴 처칠은 미국과 영국을 ‘하나의 공통 언어 속의 각기 다른 두 나라’라고 일컬은 바도 있다. 


미국이나 영국을 떠나 이 두 나라의 언어인 영어는 전문 기술 영역과 국제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의 공식 언어로서 자리잡고 있다. 말하자면 세계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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