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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 스토리 My English Story

- 나 혼자의 힘, 노력, 열정으로 이룬 영어력

여전히 영어 능력은 상위 속한 '스펙'  

     

나는 영어를 배우면서 어떻게 보면 철저하게 나 혼자의 힘, 노력, 열정으로 해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영어에 관심을 가질 때만 해도 영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세계화에 대한 국가적 인식이 없었다. 


그 시대에 나는 그저 좋아서 영어를 시작하여 영어를 취미로 했다. 1970~80년대 영어를 나 홀로 배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외로운 싸움이었다. 


그것도 영어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든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척박한 환경이었다.

그런 시대적 여건에서 불구하고 내가 오로지 영어에 심취해 있었던 것은 아마 세상이 나에게 글로벌 시대의 미래를 준비해 두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영어를 배울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영어가 절대적으로 사회적인 경쟁 무기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런데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사회문화체계(sociocultural system)가 엄청나게 바뀐 것이다. 상전벽해(桑田碧海)처럼 말이다.


시대 변해도 글로벌 역량 더욱 긴요


앞으로의 변화는 지금까지 보다 더 속도를 낼 것 같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지금 존재하는 직업이나 직종의 90%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화무쌍한 국경 없는 세계화 시대에 영어를 배워야 하는 것은 내 경험에 비추어 보아 필수적이다.


어쨌든 그때 영어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는 영어책을 손에서 한 번도 내려놓은 적이 없다. 

그 습관으로 해서 나는 오늘날 글로벌 시대에 사회활동이나 직장생활에서 경쟁력을 이뤘다 여긴다.


나는 지금까지 영어가 반드시 필요한 직장 환경에 있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영어 능력이 플러스알파가 되어 한국사회 특유의 학연이나 지연이나 혈연에 의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해왔다.


그것은 영어 배우기를 통해 습득된 다중지능이 일반 사회인으로서, 전문 분야 조직인으로서 필요한 여러 가지 기량을 쌓게 해 주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바로 영어를 습득하는 지속적인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영어 배우기는 단순히 외국어 자체를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것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문화예술기관 CEO 시절 해외 저명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교류하는 필자 


'지적 창의성' 길러주는 소중한 영어


그보다는 영어를 닦으며 익히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지적 능력의 발달이 더욱 중요했다. 말하자면 '지적인 창의성(intellectual creativity)이었다.


부수적인 지적 창의성의 계발은 말할 것도 없이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데 있어 '시스템적 사고'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시스템적 사고는 어떤 일을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합리적인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했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빙산의 일각이란 말이 있다. 바다에 떠 있는 큰 얼음덩어리인 빙산은 수면 위에 10%가, 그리고 수면 밑에 90%가 숨겨져 있다. 


우리는 흔히 수면 위 10%를 빙산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스템적 사고는 바다 밑에 잠겨진 더 큰 90%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갖게 해 준다.


영어를 배우게 되면 이렇게 외국어라는 지식 습득 차원을 넘어 두뇌작용을 활성화시킨다. 또 활발한 두뇌작용은 지혜를 충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있다.


영어를 스스로 익혀 나가다 보면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사람을 판별하는 시각이 달라진다. 

곧 무엇이든 꿰뚫어 보는 직관력이나 직감력이 저절로 생겨나게 되어있다.


영어를 얘기하는 '솔메이트' 필요


요즘 같은 시대는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학습 친구를 만들기가 좋다. 

친구와 함께 영어를 소재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영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게 되면 교감지기 즉 '솔메이트(soul mate)'가 될 수 있다. 


전에 나는 가족들이 전부 영어를 배우고 있거나 해외에서 영어 연수를 했기 때문에 영어를 주제로 이야기하기가 좋은 환경에 있었다.


그래서 가족들이 모이면 서로가 새롭게 배운 것이나 궁금한 것을 물으면서 영어로 소통하고는 했다. 

이렇게 영어라는 공통 취미가 그 어떤 것보다도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 오붓한 시간(quality time)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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