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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와 외국어의 다른 습득 과정

-  외국어 문법 체계에 대한 우선 학습도 중요

문법 번역식 학습방법


영어 배우는 데 있어 문법을 생각해 본다. 문법 따로 회화 따로가 아니라 실제 생활하는 영어의 맥락 속에서 단어나 문법을 연결해 하나의 덩어리(cluster)로 연습하고 체득하는 습관을 길러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 영어교육이 그동안 문법과 독해에만 치중해 왔다고 해서 반성론이 고개를 들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지금까지 ‘문법 번역식 학습방법’(The Grammar-Translation Method)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 전통적인 방법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면이 있었다. 

특히 입시에서 문법과 독해와 어휘를 중시하기에 이러한 교수법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의사소통이 강조됨에 따라 교육과정도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실제 생활영어 속에서 듣고 말하기에 비중을 두는 ‘청화(聽話)식 학습방법’(The Audio -Lingual Method)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청화(聽話)식 학습방법


지금 영어교육이 전반적으로 ‘청화주의’(Audiolingualism)로 흐르고 있다. 청화주의란 행동주의 심리학에 바탕을 둔 언어 학습 형태로 읽기와 쓰기보다는 듣기와 말하기를 중시하고, 대화와 연습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언어를 쓰는 습관을 길들이게 하고 계속되는 반복을 통해 언어가 저절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나아가 학습 현장에서는 배우고 있는 표적 언어(target language)만 쓰도록 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가 새롭게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영어교육 정책은 바로 이러한 청화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과거 영어교육이 오직 문법과 독해에만 역점을 두어 왔다면 이는 개혁하는 게 마땅하다. 


그러나 마치 영문법은 중요하지 않고 생활영어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이분법적 사고로 교육 커리큘럼을 혁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영어 말하기와 쓰기 보강


지난 시절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문법과 독해에 치중해 있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국민 모두가 일상적인 회화는 못할지언정 다양한 영어자료는 제대로 독해하여 실생활에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 생활영어가 필요하다고 하여 그 분야에만 집중하여 자원과 재원을 쏟아붓는다면, 또 다른 한쪽으로만 치우친 영어를 배우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어쨌거나 지금껏 영문법과 읽기 공부에 치중하였으면 그 자체로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이제 이를 바탕으로 균형을 잡아가며 영어 말하기와 쓰기를 보강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정확한 영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교육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


영어 교육자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과거 영어교육이 문법 위주로 잘못되어 있어 회화체 영어로 전면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실용적 외국어 학습이 요건


물론 전에 한국에서 토익 만점 받은 사람이 미국 가서 말 한마디 못해 억울해 영어 헛공부했다고 한탄하면서 다시 영어를 공부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울 때는 모국어와 달리 문법의 체계를 우선 학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 사람이 모국어인 한국어를 배울 때와 영어를 배울 때의 언어 습득의 메커니즘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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