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하게되면 '창의력'도 생겨나요

창의적 영어 구사 능력은 경쟁력 강화의 첩경

영어-한국어 바이링걸 능력의 창의성


언어의 창의성이란 한 가지를 익히면 두세 가지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응용력이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어 표현의 확장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잘 하게 되면 좌뇌의 언어적 능력과 함께 우뇌의 창의력이 서로 시너지를 내며 발달하게 되어있다. 즉 좌뇌의 이성적인 기능(IQ)과 우뇌의 감성적인 기능(EQ)이 균형 있게 계발되는 것이다.


영어를 한국어로, 또는 한국어를 영어로 전환할 때는 특별한 언어적 창의성이 요구된다. 이 두 개의 언어를 쌍방향으로 변환시킬 때는 그 의미를 각자 언어의 감각으로 재창출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두 개의 언어를 바이링걸(bilingual · 두 개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의 생각 구조로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전체의 뜻을 집약하여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직역보다 의역의 기술이 뛰어나야 한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일수록 직역보다 의역이 더 강하다. 영어나 한국어를 그 언어가 내포하고 있는 느낌을 그대로 담아 상대방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말의 ‘정’(情)을 영어로 표현한다고 치자. 아마 영어로 전달하고자 하는 사람마다 표현이 다 다를 것이다. 정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한국의 문화적 정서를 외국인에게 통역한다고 치면 난감할 것이다. 영어깨나 한다는 사람도 이 말을 느낌 그대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통역이나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언어를 두루 잘 한다는 것은 바로 창의성을 갖췄다고 하는 이야기나 다를 바 없다. 말하자면 언어의 상상력이 뛰어난 것이다. 아일랜드 극작가 죠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는 “상상력은 창의력의 시작이다”라고 했다.


훌륭한 통역가나 번역가는 결국 두 가지 언어의 창조적 마술사라 할 수 있다. 영국 작가 윌리엄 플로머(William Plomer)가 말한 것처럼 ‘얼핏 보기에 상관없는 것 같은 것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외국 영화의 한국어 자막을 보면 영어 원문보다도 더 맛깔스럽게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는 것을 본다. 역시 고수다운 언어의 조련사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이 잘 될꺼야’를 표준 영어 표현으로 하면 ‘Everything will be all right’가 된다. 그렇지만 똑같은 의미를 영어로 다음과 같이 다양하게 표현할 수가 있다.


Everything will be great.

Everything will be just fine.

Everything will be okay.

Everything will work out all right.

Everything will work out for the best.

Things will work out all right.

Everything's going to be all right.


위와 같이 여러 가지 표현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은 단순한 교과서적 학습이나 인지학습(cognitive learning)에서는 쉽지가 않다. 그렇게 하려면 다양한 영어 표현들을 모조리 암기해야 한다.


단어를 조합시켜 문장 만드는 기량

그러나 경험학습에 바탕을 둔 창의성이 길러질 때 2~3개 정도만 익히면 나머지는 응용력을 통해 자신의 언어로 만들 수가 있다. 말하자면 유연성과 유창성을 통해 언어의 활용 능력이 발달하는 것이다. 미군들은 거수경례를 하면서 “하야두인?”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하야두인은 "How (are) you doing?" 의 기본 인사에서 딱딱하지 않게 'are'을 생략해 "How ya doin'?"으로 발음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사람이 만나면 하는 표준 인사인 “How are you doing?" 외에도 똑 같은 의미를 갖는 표현은 다양하다.


How are you getting on?

How are you managing?

How are things going?

How goes it (with you)?

How's it going?

How (have) you been?

How's by you?

How are you?

How's every little thing?

How's (it) with you?

How's the world (been) treating you?

How's tricks?


이처럼 영어는 다양하게 표현된다. 다양하게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은 곧 언어의 창의력이 탁월하다는 의미다. 영어는 처음에 배우는 단계를 거쳐 수준이 높아 가면 스스로 문장을 조직하여 만들어내는 기술이 붙게 된다. 초창기에는 오로지 배우는 것만 암기하여 앵무새처럼 단순구조의 문장만을 구사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드는 요령이 터득된다.


그러면서 점점 더 긴 문장도 구사할 수 있게 되고 배운 거 이상으로 응용할 수 있는 기량도 늘어나게 되어 있다.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결국 배운 것을 토대로 응용을 잘 할 수 있다는 수준을 의미한다. 독일의 정치가이자 역사가였던 바르톨트 니부어(Barthold Georg Niebuhr)는 “배우는 것보다 창조하는 것이 더 좋다. 창조한다는 것은 삶의 본질이다”라고 말했다.


영어 배우기를 이에 대입시켜 보도록 하자. 영어를 단순하게 지식으로 배우는 것보다는 자기 색깔의 영어를 창의적으로 구사하는 능력을 갖는 것이 좋은 것이다. 바로 그 영어의 창의성이야말로 글로벌 시대 경쟁에서 승전보를 울리는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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