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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담 Jul 11. 2024

여름엔 칼국수? 난 보리밥이었어.

메인보다 빛났던 메뉴 그 이름은 서비스






무더위와 겹쳐 온 장마에 점점 지쳐가는 요즘.


나는 산뜻한 음식이 먹고 싶다...


과일은 밍밍하기 그지없고,

그렇다고 카페는 너무 질린다.


그러다 아주 우연히, 우연히 만난 칼국수 집.


동네 인기 맛집이라기에 가봤다.

근데 이게 무슨 일 생각보다 더 맘에 들었던 것...








뭘까? 이 무심하지만 정 넘치는 

보리밥 무제한 셀프입니다.

일단 그냥 기분이 좋다.


에어컨 바람맞으며 창 밖 푸른 나무들

보고 있으면 곧 기본찬을 가져다주신다.


겉절이 김치와 투박한 보리밥. 





생긴 것처럼 김치는 투박하고도

기본에 가까운 깔끔한 맛이었다!


그렇지만 그래서 좋았다. 

기교 없이 맛있는 게 필요했거든.







거기에 여름 생각나는 저 보리밥은

무말랭이일까~ 무생채일까~ 


그 비슷한 것에 슥슥 비벼먹으니 

달달한 것이~ 아작아작한 것이~


참 입맛을 돋우더라.


왜 여름이 생각나는 건지 

이제 상기되는 기분이었다.





맛나게 보리밥을 먹고 있으면 메인메뉴인

황칠한방 동죽 칼국수가 나온다


한방이 들어갔다고 설명되었지만

한약재 냄새가 거슬리거나 하진 않았다.


사골육수 맛이 나는 칼국수에 

조개를 넣어 든든하고 시원한 맛

이었다.


딱 점심에 걸맞은 가벼운

보양이 되는 기분.






배불리 먹고 나면

창문에 붙은 이 포스터가 눈에 띈다.


딱 이 가게에 걸맞은 귀여운 그림.


어린이 칼국수도 있던데 

이 집 꼬마 요정의 

그림인 것인가 몹시 궁금하다.




여기는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있는

무강옥 칼국수



칼국수도 참 맛있었지만

나는 이상하게 자꾸만 그 여름향기가 나는

투박한 보리밥이 생각나더라.


이상. 여름의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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