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전환, 한숨으로부터
모든 일이 항상 잘 풀리는 것만은 아니다. 잘 풀리는 것 같다가도 한 순간 정체되기도 하며, 때때로 실패를 맛보기도 한다.
그때 나는 주로 ‘한숨’을 쉰다.
보통, 한숨을 쉰다 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듣는 소리가 “한숨 쉬면 복 나간다.”, “한숨 쉬지 마.” 등의 이야기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오히려 더 가슴은 답답해지고, 마음은 무거워지며, 사고는 올-스탑! 멈춰버린다.
해야 할 이야기는 생각나지 않고,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목소리는 커져가고, 마음은 급해진다.
그러니 차라리 한숨을 쉬는 것이 낫다.
걱정이 있거나 서러울 때 또는 긴장이 풀려 안도할 때 길게 몰아서 내쉬는 숨 (출처-다음 국어사전)
가슴을 열고 폐부에 숨이 가득 찰 때까지, 마음의 깊은 속까지 숨을 크게 들이쉬어 보자. 마신 산소가 혈관을 타고 뇌까지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그렇게 맑아진 머리는 내버려 두고 혼탁한 것들만 한숨에 담아 내보내자.
힘겨운 고비를 넘기고 여유를 갖다. (출처-다음 국어사전)
한숨을 쉼으로 인해 한숨 돌릴 시간을 만들고, 그 사이 감정을 전환시켜보자. 이후 맑아진 머리와 비워낸 가슴으로 여유를 갖고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힘든 고비는 넘어가 있을 것이다.
걱정이나 근심이 있을 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나는 한숨 쉬는 것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