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이익과 바꾼 명예

CONCEPT 손자병법_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by dkb 하우스

> CASE1: 콜럼버스, 이익과 바꾼 명예


[Overview] 근대건축의 거장 루트비히 미스 판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는 1929년 바르셀로나 엑스포 독일관인 ‘파빌리온’을 디자인해 국제적 명성을 얻습니다. 그는 부족한 상태가 아닌 하나도 더 덜어낼 것 없는 상태를 일컫는 '적을수록 낫다(less is more)'와 디테일이 완벽함과 완성을 의미하는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s)’를 건축 디자인으로 표현했습니다.


1492년 8월 3일, 콜럼버스는 스페인 왕실의 지원을 받아 산타마리아호를 선두로 3척의 함선을 이끌고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 인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찾아 나섭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1년 ~ 1506년)는 10월 12일 인도로 생각하고 도착한 바하마에서 금을 찾아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는 이어진 네 번의 방문은 물론 사망할 때까지도 자신이 다녀온 곳을 새로운 대륙이라 믿지 않았습니다. 그의 관심이 금과 정복에 집중되면서 아메리카 대륙이라는 새로운 곳임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1972년 알프레드 크로스비(Alfred Crosby)에 의해 ‘콜럼버스의 교환’이 발행되면서 옥수수, 감자 같은 아메리카 작물이 유럽과 아시아로 전파되지만, 천연두, 매독 같은 질병이 면역력이 없는 원주민들에게 퍼지면서 인구의 80프로가 죽게 되는 교환의 대가가 알려지면서 콜럼버스는 신대륙 발견자와는 거리가 먼 노예무역과 대량학살의 수식어를 갖게 됩니다.


정작 신대륙의 발견을 확신하고 바깥 세계에 알린 사람은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로 포르투갈 국왕의 명령을 받아 나서면서 대서양이라 불리는 바다에서 신세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507년 독일의 지도 제작자 마르틴 발트제뮐러(Martin Waldseemüller)가 세계 지도에 네번째 대륙을 표기하고 아메리고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1만 2천년 동안 숨겨져 있던 아메리카 대륙이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12.dda492c2790069a1fc29611e2eabc861.jpg 루트비히 미스 판 데어 로에는 '적을수록 낫다(less is more)',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s)’를 건축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 CASE2: 나폴레옹 탈출의 비밀


[Overview] 정상에서 존재와 격을 지킨 사람들이 역사에서 위인으로 평가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으로 알려진 뭄바이 불학원의 첫수업은 정문의 작은 쪽문을 지나는 것입니다. 몸을 숙이고 옆으로 틀어야만 지나갈 수 있는 인생의 철학을 직접 대면하게 합니다.


1814년 나폴레옹 제국이 몰락하면서 도시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괴물이라는 무서운 수식어를 달고 있는 나폴레옹을 누구도 처형하지 못하고 엘바섬으로 유배를 보내게 되면서, 그의 대담성과 창조성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영국 전함과 함포로 탈출로가 봉쇄된 엘바섬에서 나폴레옹이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의 탈출 소식에 전 유럽이 경악했고 혼란을 수습하고자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나폴레옹은 군대를 이끌고 파리로 행군하여 다시 황제 자리에 앉습니다. 그는 몇 달간 프랑스를 통치했지만, 파산 상태에서 열정까지 식어버린 프랑스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하면서 나폴레옹은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추방당하면서 모두의 기억에서 영원히 잊혀지게 됩니다.


그런데, 괴물 나폴레옹 몰락의 배후에는 그의 전임 외무부장관 탈레랑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폴레옹의 욕망을 없애고 유럽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보낼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유배지가 엘바섬으로 결정되자 그는 더 이상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지 않고 때를 기다렸고, 은밀한 작업을 통해 영국과 오스트리아 외무부장관을 설득하여 나폴레옹 몰락에 힘을 합칩니다. 그는 나폴레옹이 함정에 걸려 들것을 확신했고, 프랑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고 영국과 유럽 열강들이 탈출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귀띔을 주어 엘바섬을 탈출하게 했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나폴레옹은 탈출 후 프랑스를 전쟁으로 몰고 갔고 전쟁이 오래가지 못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12.44.jpg 나폴레옹은 프랑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고 영국과 유럽 열강들이 탈출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엘바섬을 탈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