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 손자병법_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 CASE3: 전쟁의 새로운 악몽, 마지노선
[Overview] 승자에겐 디테일이 있습니다.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어려워하거나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목표를 수행하고 못하느냐는 디테일의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쟁에서 지고 있다면 디테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목표 달성과 다르게 디테일은 실패에서도 배울 수 있는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1차세계대전은 참호전이라 불릴 정도로 지옥과 다름없을 만큼 많은 희생자가 발생합니다. 전쟁의 양상이 기갑부대와 공중전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4년의 끔찍한 악몽을 경험한 프랑스는 마지노선이라는 철옹성으로 국경을 차단하는 것으로 전후 국방 정책을 추진하게 됩니다. 마지노선(Maginot Line)은 국방장관인 앙드레 마지노에 의해 스위스에서 북해까지 750km 국경을 쌓아 이을 계획이었지만, 정치적 혼란기와 대공황의 여파로 독일 국경을 따라 350km의 방어선을 먼저 구축하게 됩니다. 1927년에 시작된 공사는 9년간 진행되었고 142개의 요새와 5,000여 개의 연결된 벙커에 전기, 상하수도, 통신시설까지 갖추면서 당시 16억 프랑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인 마지노선은 프랑스에게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1939년 9월 독일이 폴란드를 침략하자 영국과 프랑스가 전쟁을 결의하면서 제2차세계대전이 시작됩니다. 히틀러가 전쟁에 앞서 소련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면서 프랑스가 바로 공격의 대상이 됩니다. 프랑스는 독일에 베르사유 조약을 체결 시킴으로써 엄청난 분노와 경제적 시련을 가했기 때문에 독일의 맹공격을 예상했지만 전투 없는 전쟁(Phony War)이 6개월간 지속됩니다. 프랑스는 독일이 공격해 온다면 마지노선의 끝지점인 벨기에 국경으로 진격해 올 것을 예상하고 병력을 이곳에 집중 배치합니다. 그런데, 독일이 마지노선 앞에서 한번의 충돌도 없이 우회의 카드를 꺼냄으로써 마지노선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1940년 5월 독일의 대규모 기갑부대가 엄청난 기동성으로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세 나라의 경계인 아르덴 고원을 통해 프랑스로 진격하면서 한달만에 파리를 점령해 버립니다. 악몽과도 같았던 참호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완벽을 목표했던 마지노선은 디테일이 결여되면서 독일의 회피 전술 앞에 정작 1도 사용해 보지 못하는 비운과 함께 새로운 악몽으로 역사에 남게 됩니다.
> CASE4: 몰입으로 맞선 펜싱의 박상영 선수
[Overview] 내 안의 잠재력을 끌어 올리는 마중물은 나의 한계를 스스로 결정짓지 않는 것입니다. 몰입은 자신의 무의식을 통제하여 집중력을 끌어 올린다고 합니다. 몰입은 차별화된 경지의 것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대역전극으로 펜싱의 금메달리스트가 된 박상영 선수는 긍정과 성실함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 1학년에 펜싱을 시작하면서 쓰기 시작한 훈련일지가 무려 10권에 달할 정도로 ‘미친 펜서’라는 그의 별명 답게 포기를 모르는 강한 신념으로 기적을 만들어 갑니다.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과 1년간의 재활로 인해 세계 랭킹 21위로 순위가 밀려나면서 박상영 선수에게 거는 기대 또한 그리 크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결승까지 오르는 파죽지세의 투혼을 보여줍니다. 결승에서 만난 세계 3위인 헝가리의 임레 게제와의 시합에서 헝가리 최고령 메달리스트 답게 뛰어난 기량으로 리드를 잡으며 박상영 선수는 그의 판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9:9의 동점 상황이 잠시 만들어지는가 싶더니, 임레 선수의 노련함에 연속해서 4점을 내주며 9:13까지 밀린 채 2라운드가 끝이 납니다. 박상영 선수는 한 점을 쫓아가지만 한 점을 다시 실점하며 10:14의 상황을 맞이 합니다.
에페 펜싱은 15점으로 승부를 짓는 경기로, 다른 종목과 달리 동시타를 동시 득점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모두가 졌다고 단정짓는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리우 올림픽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모두가 포기한 그 순간, 2세트가 끝난 후 잠시 쉬며 숨을 고르는 순간에도 박상영 선수는 심호흡과 함께 ‘그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되새기며 엄청난 정신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는 공격적 성향을 수비로 바꾸어 경기를 운영하면서 연속으로 4점을 따면서 승부를 동점인14:14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는 여기서 주저하지 않고 평소에 자신 없어하여 잘 쓰지 않았던 팡트 공격을 적중 시키면서 15:14의 대역전승의 기적을 만들어 버립니다. 몰입은 자신의 습관과 방식까지 변화시키는 초집중의 상태로 현재의 역경을 돌파할 수 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