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 손자병법_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 CASE3: 영원한 쾌락을 향한 헌신의 길
[Overview] 만약 컨셉에도 생일이 있다면 근사한 결과물이 완성되는 날이 아닌 맨처음으로 컨셉을 생각하는 날이 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태어난 날이 아니라 어머니의 마음속에 아이에 대한 생각이 맨 처음 떠오른 날을 생일로 정하는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처럼, 생각의 시작에는 모든 것이 담긴 생명과도 같은 태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노시타 쇼조는 일본인의 양자가 되면서 제국주의 일본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완벽한 일본인으로 살아가고자 했습니다. 그는 일본 상점의 점원으로 일하며, 일본인이 좋아하는 영화와 음악을 즐기며 일본인으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그러던 중 교토에서 일왕 즉위식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구경을 나섰다가 경찰의 검문을 받고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구금을 당하게 됩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일본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했지만, 그가 겪은 수모가 한국인으로도 일본인으로도 살지 못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오면서 유치장에서 일생일대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여기에 답을 찾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김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스파이로 의심을 받지만, ‘독립운동을 한다면, 우두머리인 천왕을 죽여야 하며 기회만 주면 자기가 할 수 있다’는 맹세를 하면서 그에 대한 모든 의심을 불식시킵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의 거센 압박에 제대로 된 활동을 펼치지 못하면서 큰 위기에 직면한 상태였습니다. 이 상황을 타진하기 위해 만든 조직인 한인 애국단에 김구는 그를 첫번째 단원으로 입명하는데 그가 이봉창입니다. 이봉창은 ‘제 나이 서른 한 살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31년 동안 대략 맛보았으니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하고 맹세합니다. 그리고, 1932년 1월 8일, 그는 신년 관병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히로히토 일왕이 탄 마차에 폭탄을 던집니다. 비록 폭탄의 성능이 좋지 않아 암살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 사건은 세계로 타전 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체포되어 서른 두 살의 젊은 나이에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순국하지만,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재함을 알리며 독립자금을 지원 받게 되면서 독립을 향한 뜨거운 불씨를 지필 수 있었습니다.
> CASE4: 파타고니아, 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
[Overview] 기존의 것이 조금 변경되거나 파괴되는 것으로 다른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약은 반드시 부정적인 것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제약은 현재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겪어야 하는 감동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Don’t Buy This Jacket (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라는 광고를 내보냅니다. 여기에는 ‘우리는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한다.’는 창업자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 1938년~ )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옷을 한벌 만드는데 불행하게도 많은 환경 파괴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고, 새로 물건을 사고 버리는 일을 반복되면서 자연이 파괴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자연에 대한 급진적인 행동을 통해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옷을 만들고 평생보증 수선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최대한 오래 입도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제품과 소비의 방식뿐만 아니라, 녹색 건물과 시설을 적용하고, 카풀과 대중 교통과 같은 운전 덜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재활용 종이를 사용하는 등 환경에 영향을 덜 미치고 자연 보존의 효율성을 높이는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