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PT 손자병법 _ 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 CASE1: 나눔이 빚은 대장부의 영예
[Overview] 멕시코 오지에 사는 타라우마 부족은 지금도 추격 사냥을 하며 살아갑니다. 추격 사냥은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몇 일을 쫓고 달리면서 사냥감이 탈진 할 때까지 추격하여 맨손으로 잡습니다. 그들은 쉬지 않고 48시간을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동물도 사냥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성 기업인 김만덕(金萬德, 1739년 ~ 1812년)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유명한 거상입니다. 그녀는 제주 양인의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열두살에 고아가 되면서 가난으로 기생이 됩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한계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탄원을 거듭한 끝에 다시 양인 신분을 회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포구에 객주를 차리고 장사를 시작합니다. 외부와 교역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제주도의 포구는 절체절명 장소로써 교역이 활발하였는데, 그녀는 제주의 특산물을 육지와 거래하면서 거상으로 성장합니다.
신분의 한계를 뛰어 넘고 막대한 부를 얻은 김만덕은 제주에 밀어 닥친 흉년과 태풍의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기근으로 제주도민의 30프로가 굶어 죽어가는 상황에서 1794년 조정에서 보낸 구휼미마저 태풍을 만나 침몰해 버립니다. 이때 그녀는 장사로 모은 전 재산을 육지의 쌀로 바꿔 제주 전체를 위해 베푼 것입니다. 이것이 정조마저 감동시키며 상을 내리고자 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그녀가 소원하던 한양과 금강산 여행을 정조가 들어주게 됩니다. 당시 제주 여성들이 섬 밖으로 나가는 것을 국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소수의 남성만이 가능했던 금강산 여행을 그녀가 벽을 허문 것입니다. 그녀는 한양에 도착해 여성 최고 벼슬인 의녀반수를 하사 받아 궁으로 출입하게 됩니다. 또한, 모든 관공서가 그녀의 가는 길에 편의를 제공하면서 그녀의 놀라운 행보를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게 됩니다.
삶의 마지막에는 자신의 재산을 제주도민을 위해 기부하는 나눔으로 거상 김만덕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합니다. 그녀는 여성으로 겪어야 했던 한계와 난관을 실천과 나눔으로 대하면서 대장부조차 누리지 못한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됩니다.
> CASE2: 소중한 사람이 되어 같은 길을 걸어라
[Overview] 괄호는 단어와 문장에 대한 정의로 쓰이기도 하고 연산에서 순서를 정하는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글에서는 특히 주인공의 독백이나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고 구체적인 감정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 )를 빼고 읽으면 글의 맥락을 잃거나 겉만 맴돈다는 느낌마저 들게 되는 것입니다. 괄호는 이야기 속의 이야기, 주인공의 본심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와 같습니다.
6.25 전쟁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엔 22개국이 참전한 평화를 향한 국제적 행동입니다. 오산 죽미령 전투를 시작으로 낙동강을 방어하고 인천상륙작전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고 전쟁으로 황폐해진 삶과 경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사망자가 한국군 14만명, 유엔군 6만명 등 전체 인구의 1/5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도 위치도 모른 채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고 실천한 이들의 값진 희생은 역사와 함께 기억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가 ‘턴 투워드 부산’을 통해 11월 11일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을 하며 그들의 숭고함을 기리고 있습니다. 오산에 위치한 죽미령 평화공원에서는 죽미령 전투 70주년을 기념하여 라미현 사진작가의 ‘프로젝트 솔저: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찾아서’의 기획전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는 판초우의에 소총을 든 19명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공수부대원으로 참전한 윌리엄 웨버(William Weber, 1925년~) 대령입니다. 홋카이도에서 강제 노역중이던 한국인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일을 맡았던 그는 1951년 겨울 38선을 넘어 평양으로 진격하며 전쟁을 펼치던 중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는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군생활을 이어가면서 미국에서 의수와 의족을 착용하고 군복무를 마친 최초의 군인이 됩니다. 라미현(Rami) 사진작가는 군복무 중 군인들이 가족 사진도 없이 떨어져 지내는 것을 보고 촬영을 시작하여 2014년부터는 군복을 입은 군인인 ‘프로젝트 솔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 해병대 참전용사인 살바토르 스칼라토가 보여준 자부심 가득한 눈빛을 깊은 감동을 받으면서 적극적으로 참전 용사들을 찾아가 사진을 액자에 담아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그는 2017년부터 22개국의 1400명을 찾아가 사진에 담고 있습니다. 자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비용이 부족할 때는 촬영장비를 팔아 가며 그들의 값진 희생에 감사를 자신의 재능인 사진으로 보답하고 있습니다. 이 여정에서 라미현 작가는 웨버 대령을 만났고 그의 헌신에 대한 감사를 사진과 함께 건네게 됩니다. 이에 웨버 대령은 한국전쟁에서 본인이 겪은 일을 가치 있는 일이라고 회고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감사에 머무르지 말고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여정에 동반자가 되어 함께 가자 이야기 합니다.
“전쟁에서 빚지거나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자유를 얻은 사람이 자유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감사하는 것을 넘어 선례자의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선례자의 희생에 감사하고 가치에 동참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