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JFK를 발판으로 저가항공이 내민 도전장

CONCEPT 손자병법 _ 작은 것의 화려한 반란

by dkb 하우스

> CASE3: 피그스만 공격, 계획된 실패


[Overview] 인공위성을 충분한 높이의 궤도까지 로켓을 보내기 위해 2단 로켓을 사용합니다. 1단 엔진으로 중력이 가장 강한 구간을 힘차게 돌파하고, 어느 정도의 고도에 오르면 2단 엔진을 가동시켜 원하는 고도에 도달하게 할 수 있게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절차가 정해진 고도에서 정확하게 1단 엔진을 분리하고 2단 엔진을 점화하는 것입니다. 만약, 연료를 다 쓴 1단 엔진을 붙들고 있거나 2단 로켓을 점화하지 못하고 시간을 끈다면 실패하게 됩니다.


실험에 따르면 사람의 수가 증가할수록 사용하는 힘이 반비례한다고 합니다. 밧줄을 당기는 힘을 비교해 보면 혼자일 때를 100퍼센트라고 하면 두 사람이 당길 경우 93퍼센트, 셋이서 당길 때는 83퍼센트, 그리고 여덟 명일때는 심지어 49퍼센트까지 줄어드는 결과를 보입니다. 이는 개인의 기여도가 보이지 않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집단을 이루면 더 모험적인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이 또한 실패를 하더라도 책임이 집단에 가려지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지적인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에서 조차 잘못된 의견에 생각을 맞추는 ‘집단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집단 사고’가 만장일치에 집중하게 되면서 정보의 탐색과 대안 검토를 방해하고, 비상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 질 수 있음을 살펴야 합니다. 1986년에 발생한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가 있기 전 기술자들이 추운 날씨로 로켓을 연결하는 고무 밸브가 폭발할 가능성을 이유로 점검 회의에서 발사 연기를 건의했지만 발사가 감행되면서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1960년 미국 CIA는 쿠바 카스트로 정권에 맞서기 위해 반공산주의 성향의 망명 쿠바인으로 조직을 구성합니다. 케네디 대통령과 백악관 고문들의 집단 사고로 피그스만 공격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적의 저항을 고려하지 않고 승리로만 작전을 계획합니다. 미국의 도움을 받은 1400명의 쿠바인 여단이 쿠바 남쪽의 피그스만에 상륙하게 됩니다. 쿠바가 이 계획을 미리 알고 전쟁을 시작하면서, 기습 첫날엔 보급품을 실은 선박이 폭격으로 침몰하고 남은 선박은 도주하게 됩니다. 둘째날엔 여단 전체가 카스트로 군대에 포위되면서 생존자 1200명이 쿠바 감옥에 수감되는 것으로 전쟁이 끝나게 됩니다. 이들은 위급상황에 대비해 에스캄브라이 산악지대에 숨었다가 다시 싸우는 계획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주변이 늪지대에 싸여 접근이 불가능했고 거리 또한 150km나 떨어진 장소였습니다.

24.rocket.width-800.jpg 충분한 높이의 궤도까지 로켓이 날아 올라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절차가 정해진 고도에서 정확하게 1단 엔진을 분리하고 2단 엔진을 점화하는 것이다


> CASE4: JFK를 발판으로 저가항공이 내민 도전장


[Overview] 세상을 바꾸는 1%의 법칙이라 불리는 마이크로 트렌드는 인구의 1퍼센트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집단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산업의 지각 변동을 일으킵니다. 작은 기류의 사소한 변화와 차이를 통해서 급기야 주류로 변모할 수 있게 됩니다. 절호의 기회나 도약의 발판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두려움과 편견에 맞서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뉴욕 도심에서 가까운 라과디아 공항과 뉴어크 공항은 사람들로 넘쳐나면서 메이저 항공사들이 창륙지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JFK 공항은 이창륙하는 비행기가 없어 한산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팬암(Pan Am)과 트랜스월드(TWA) 항공 2곳이 국제선 연결을 목적으로 JFK를 메인 공항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공항의 명맥을 겨우 유지하는 처지였습니다. 지리적으로 불리한 JFK는 지하철역과도 연결이 좋지 않아 승객들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리무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가기를 꺼리면서 JFK는 사람들에게 잊혀 갔고 메이저 항공사들까지 투자나 경쟁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홀대 받던 JFK는 저가항공의 도전으로 변화의 국면을 맞이 합니다. 2000년 데이비드 닐먼(David Neeleman)이 제트블루(JetBlue)를 런칭하면서 국내 항공편을 착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메카로 JFK공항을 활용한 것입니다. 그들은 메이저 항공사들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JFK를 최적의 장소로 본 것입니다. 이렇게 택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플로리다와 카리브해 등지로 운행하면서 JFK공항은 지어 진지 40년만에 결정적인 변곡점을 맞게 됩니다. 제트블루는 JFK의 터미널5를 메인 터미널로 사용하고 대형 공항으로 운행하면서 인지도를 늘립니다. 이렇게 제트블루는 20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국내선과 국제선을 100여곳 취항하는 성공적인 항공사로 성장합니다.

24.Renderings-JFK-Transformation-01.jpg 제트블루(JetBlue)는 메이저 항공사들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JFK를 최적의 장소로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