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웃는 날
시
by
하모남
May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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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뒤뜰에 살아생전 심어 놓은
붉은 모란이 올해도 웃으며 반긴다
당신이 하늘 가신 날 더욱더 그리워
그리움에 입 맞추려 모여들고
녹슨 추억의 껍질을 벗겨 내면
젊디 젊은 당신을 마주 합니다
고맙다는 사랑한다는 말도 못 하고
떠나보낸 당신이 바람의 향기를 품은
인자한 모란으로 웃으며 피어납니다
다가 서면 멀어지고 부르면 멀리 사라지는 허공의 메아리처럼
잡을 수 없는 당신이기에 마음이 메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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