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보다 행복
생활
어떤 사람이 성공한 사람일까. 사전에서 말하는 성공은 목적이나 뜻을 이루는 것, 사회적 지위나 부(富)를 얻는 것이라 쓰여 있다. 그렇다. 성공이란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와 부를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다 행복할까. 그런 생각을 해보면, 모두 다 그렇지만는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성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과 경쟁하며 피나는 삶을 살아왔지만, 경쟁자들과 사이가 벌어지고, 오르지 성공을 위해 달려왔지만, 왠지 허전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돈, 권력, 명예 다 좋은 것이지만, 취하면 취할수록 더 부족하고 목말라하는 것을 느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행복을 위해 어렵게 어렵게 살아왔지만, 성공을 했다고 스스로 자부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성공도 행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 성공을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면, 그 사람은 과연 행복할까. 누구나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세상을 살아가지만, 정말 중요한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주말에 김수민 작가의 에세이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란 책을 읽으며, 책 속에 있는 한 문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성공한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어라' 이 문장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행복한가. 나는 즐거운가.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잘 살고 있는가. 스스로의 질문에 나는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다. 사실 나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건강한 가정이 있고, 현명한 아내가 곁에 있고, 아이들이 각자 자기 일을 찾아 자립했고, 매일 출근할 직장이 있고, 주변의 사람들이 좋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배우고 익히는 지금이 너무나 좋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다. 그 자체가 즐거움이다. 돈을 위해서, 생계를 위해서, 하기 싫은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나는 매일매일 천국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생각은 늘 행동으로, 글로, 그림으로, 노래로, 표현되게 되어 있다. 내가 지금 감사하며 행복하다면 그것은 잘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살다 보면 짜증 나고 힘든 일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시간도 나를 단련하고, 배우고 수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즐겁게 행할 수 있다. 요즘 EBS에서 서장훈이 진행하는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프로를 너튜브를 통해 즐겨 보고 있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를 하며 그 사람의 성공스토리를 듣는 교양프로그램이다. 자기만의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부와 명예를 얻게 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왠지 존경과 부러움이 생기게 된다. 그런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들으며 공통점은 모두가 따스한 마음들을 가진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이었다. 그분들에게 지금 행복하냐고 물으면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말한다. 힘들고 어려운 고통의 터널을 잘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소설이고 서사시다. 누구나 한번 주어진 인생길에서 자기가 이루고자 했던, 꿈을 이룬 사람들의 표정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다. 평탄하게 한 번에 성공에 이룬 사람들은 드물다. 모두가 선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며, 슬기롭게 잘 이겨 내어, 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늘 배우려는 자세, 근면하고 검소하며 부지런한 자세,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 누가 뭐라 해도 꾸준히 자기 신념대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번 왔다 가는 인생길에 자기 의지대로, 세상과 소통하고 감사하며, 사는 인생길이 정말 행복한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성공을 하고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자기의 성공 노하우를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 있게 말하는, 그분들의 표정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황금들판의 곡식이 익어가는 풍성한 가을이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지금의 50대를 살아야겠다. 지금껏 걸어온 인생길이 구불구불 굴곡진 길이었지만, 앞으로의 인생길은 진정 행복으로 가득 찬 꽃밭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오늘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준비하며 사느냐에 따라, 내일이 결정되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겠다. 오늘이 좋다. 내일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