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아, 돈 안 들이고 점수 따는 방법이야

칭찬도 습관이다

by 준비된화살

1년에 두 번 이상 교직원 면담을 한다.

1학기 면담은 대체적으로 잘해보자 으쌰으쌰 하는 응원가라면

2학기 면담은 좀 더 디테일하게 내년을 생각하며 때론 따끔한 질책과 함께 마음을 다질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격려사(?)에 가깝다.

면담을 하고 뒤돌아 서면 교직원 간 서로 면담 후기를 나누는 것 같다.


교사 때 경험에 비춰 보자면

아마도

원장이 뭐래?



이 정도이지 않을까?

전혀 의도치 않았지만 어떤 교사는 면담 중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교사는 이제 갈길을 찾아다며 '유레카' 하고 외치기도 한다.

가끔 마음을 읽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받는다.


그러나


해마다 늘 듣고 싶어 하는 말은 아무래도 <칭찬>이다.



'한번 칭찬을 했으면 됐지'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칭찬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건 사실이다.

'누군가는 듣기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라는 말을 푸념하듯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칭찬을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개인적인 일이나 직장 일에 지쳐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이상한 걸 발견한다.

칭찬을 듣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일수록 칭찬에 인색한 경우를 많이 본다.

본인은 칭찬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그의 입에서는 남을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거나 아니면 어색한 경우이다.

사실 칭찬은 대단한 내용이 아니어도 괜찮다.





오늘따라 머리 모양이 너무 예뻐요 퇴근 후 약속 잡으셔야겠어요
오늘 의상이 날씨와 딱 어울리세요
(인쇄물을 공용공간에 두고 왔는데 갖다 준 교사에게) '어머나 너무 고마워요 역시 선생님 최고!!'


이런 낯간지러운 감사와 칭찬의 언어는 그냥 외웠으면 좋겠다.


초임아, 그런데 외울게 또 있다.

나이 든 왕경력이 선배들도 초임이 들 못지않게 칭찬받고 싶어 한다는 사실

그들은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자신감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슬쩍 그들의 가치를 <칭찬>이라는 말로 인정해줄 때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선배에게 칭찬을 하라고?
웬만하면 피해 다니는 게 답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한번 용기를 내 보는 건 어떨까?


그들도 사실은 자주 길을 잃으며 가끔 삶에 목표가 흔들릴 때가 있다.

가벼운 칭찬은 그들의 무거운 머리를 재정립하는데 의외로 많은 도움이 된다.



- 역시 우리 원장님(팀장님 부장님 차장님 등)이세요!
- 와우 내가 그렇게 잘하실 줄 알았어요! 우리 주임선생님 정말 (엄지 척!)
- 이런 굿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오세요? 최고


너무 낯간지럽다면? 방법은 있다.


선배님!! 저는 선배님이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작은 초콜릿에 메모를 붙여 책상에 무심한 듯 툭 올려놔도 센스 만점이다.


그러면 경력이 들은 춤을 춘다.

돈들이지 않고 점수 따고 사회생활 잘하는 길!

칭찬을 아끼지 말고 좋은 칭찬은 외우자 그리고 익숙해지도록 매일 써먹자

아마 초임이의 대우가 달라질 것이다.


*체크포인트

- 사소한 걸 칭찬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칭찬은 잘하는 것을 그냥 말하면 되는 거야 (엄지 척과 함께)
- 동료는 물론 선배도 칭찬에 약해 돈 안 들이고 점수 따는 방법, 바로 칭찬이야
- 그깟 점수 따서 뭐 하냐고? 그렇게 한 달만 해봐 초임 이의 칭찬이 네 귀에 들려올 거야
"어머 초임 이는 정말 긍정적인 사람 같아!"
- 사실 사회생활은 9할이 관계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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