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괜히 멋져 보인다.
한 학기에 한 번은 대형 서점을 가보자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지하철을 타고 대형 서점을 갔다.
사실 서점 옆에 붙어 있는 아기자기한 문구류에 더 관심을 가지는 아이들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점의 분위기, 서점의 공기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어마어마한 양의 책이 쌓여 있는 그곳을 가면 마치 엄청난 지식인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바닥에 손바닥만 한 노트를 깔고 앉아 책을 탐색하는 학생을 보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다.
또 책장에 슬쩍 기대 팔짱을 낀 채 책 제목을 뚫어지게 보는 사람을 보면 나도 한번 그렇게 멋을 부리고 싶다.
허영심이 가득 차 있던 시절이었다.
지적 허영심
시대가 변하니 직접 가서 책을 사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더욱이 PDF책도 대중화되었고, 읽어주는 책도 즐비하다.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면 다음날이면 집 앞에 떡하니 배달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 모든 것이 편리하고 초스피드 하다고 해서 옛날의 뽀대 나는 서점 감성과
맞바꿀 수 있을까 싶다.
초임 이에게 한 학기에 한 번, 일 년에 2번 이상은 대형 서점에 가길 권하고 싶다.
그곳의 분위기와 온도 습도를 느껴봤으면 좋겠다.
거기엔 지식을 탐하는 허영심이 득시글 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적인 갈급함으로 눈빛이 반짝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그곳을 다녀오면 정신이 바짝 났다.
첫째) 내 분야의 책들이 정말 많구나
둘째) 책 몇 권을 샀을 뿐인데 이렇게 뿌듯할 수 있구나
셋째) 보는 것 만으로 지식으로 가득 채워진 것 같은 포만감이 드는구나
사실 베스트셀러 제목만 보거나 목차만 한 번씩 흝어봐도 성공이다.
대략적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읽은 사람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날게 분명하다.
우린 때때로 명품 가방과 외제차에 열광하지만
지적 허영심에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젠 지적 허영심을 한번 부려보면 어떨까??
의외로 배부르다.
키포인트
한 학기에 한 번은 대형 서점에 가서 그곳의 공기. 분위기. 습도를 느껴보자
읽고 싶은 책의 제목과 목차만이라도 훑어보자 트렌드가 보인다.
가장 단시간에 똑똑해 보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