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건 너의 물음에서 시작되었다_#43
#43 마흔세 번째 밤_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아들, 모든 걸 다 가지려고 해서는 안 돼."
"왜요? 욕심은 좋은 거잖아요."
"맞아. 욕심은 좋은 거야."
"하지만 욕심만을 생각하다 보면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그 욕심 때문에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알 수 없게 돼버려."
"뭘 잃어버리는데요?"
"글쎄, 뭐가 있을까? 아무래도 제일 큰 건 마음이 아닐까?"
욕심은 자신의 분수에 넘치게 무언가를 가지려는 마음을 뜻합니다. 여기에서 분수란 자신의 어떠한 한계를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는 자신의 분수를 알 수 없으며, 그것을 넘어설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욕심은 좋은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이제 그 다음을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아들, 모든 걸 네 욕심대로 하고 싶다면 적어도 마음은 불편해야 해. 마음까지 편할 수는 없는 거야."
"죄송해요."
"아니, 죄송한 마음을 가지라는 말이 아니야."
"그러면요?"
"욕심을 내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 그러니까 죄송할 필요는 없어. 다만 모두가 널 보고 웃어주기를 바라지는 말아야 해. 다 가질 수는 없는 거야."
누구도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입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의 한쪽 면에만 집착하기 마련입니다. 삶의 균형을 위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그게 무엇이든.
"아빠는 네가 불편한 마음 정도는 견뎠으면 좋겠어. 그래야 균형이 맞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