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일기-06

의식의 흐름대로-별 이야기

by 담장넘어도깨비

2026. 01. 20. 화요일


(작가노트)

요즘 많은 것들이 참 이상도 하다. 생각도, 기분도, 눈에 보이는 것들도, 느껴지는 것들도, 들리는 것들도. 마치, 저기 날아올랐다 여기 내려앉았다 또 언제 날아갈지 모르는 종잡을 수 없는 새를 닮아있다.


바닥을 보며 길을 따라 걸었다. 차들이 지나간다. 밤길에 자동차 앞머리엔 라이트가 켜져 있고, 한 대씩 지날 때마다 걷고 있는 바닥을 비춘다.

'반짝반짝' '반짝반짝'

나는 지금 별 위를 걷고 있나... 다이아가 박힌 어두운 광산 안을 걷고 있나... 순간 알 수 없는 공간에 들어왔다. 이토록 빛나는 길이였나? 어두운 밤거리에 하늘이 아닌 바닥에서 빛나고 있으니 이렇게나 반짝이는 것을 아무도 몰랐겠다. 길을 보는 내 마음은 파란색이 되었다.


참 다행이다.

오늘 같은 날, 내가 아이와 낮시간을 보낸 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7가지 표정, 7가지 몸짓으로 말하는 아이가 있어 감사했던 하루다. 웃을 수 없었던 오늘 하루, 7개 표정과 몸짓으로 네가 나를 웃게 한다. 마음만큼 지독하게 추웠던 오늘이라 유독 손을 더 맞맞잡고, 우린 이동하는 별자리처럼 하루 종일 걸어 다녔다.

너와 난 별이 되었지 - 종이에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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