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와 함께 잠든 날-초와 내가 만든 동그라미 방
2003년도 어느 더운 여름날의 기록
자취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이다. 전기비가 아까워 초를 켜놓았다. 촛농이 흘러내린다. 용암처럼.
외로워서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키스'라는 작품이 생각난다. 나는 울고 있지만 콘스탄틴은 행복하다.
나도... 행복하다.
촛불도 꺼져가며 나도 잠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