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간 이진성 Jul 24. 2022

넘어져도 괜찮아?

확실히 그럴지도

넘어져도 괜찮다-

실패해도 괜찮다-


두 개의 문장을 하나로 사용하는 시도는

넘어지는 것을 실패로 어물쩍 묶어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


아닙니다.


넘어지면 넘어진 현장의 시야가

새롭게 열립니다.

넘어지지 않고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바닥의 시야가 열립니다.


넘어짐의 시야를 확인하지 않고

다시 달린다는 목표만을 가지고서

다시 일어난다면, 그것은 곧 다시 넘어지겠다는

각오와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실패는 넘어진다는 것보다

당연하게도 더 큰 경험입니다.

실패했을 때 실패의 시야가 열립니다.

실패의 시야는 성공만 해온 사람에겐

낯선 현장입니다.


실패를 전혀 경험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람이 애초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위로하기 위해 두 문장을 쓰는 것은

성장하고 발전하고 혁신하려는 인간에겐

그다지 필요없는 말입니다.


넘어져서 뭘 발견했어?

실패해서 뭘 얻었어? 라며

얻음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것.


혹은 아무리 넘어져도 괜찮은 형태로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이른 바 '튜브형 인간'이라고 부릅니다.


음료 중에 착향을 가미하고

산소를 더 부과해서 만든

산소 음료수가 있습니다. 이름은 파워오투..?


장거리 운행을 할 때마다 그 친구와 함께 합니다.

옆으로 넘어지든 말든 컴홀더에서 쑥 뽑아

대충 짜 먹고는 대충 던져둡니다.


어떤 자세를 취하건 문제가 없습니다.

어떤 시야를 발견하건 넘어짐도 실패도 없습니다.


주변 사물을 통해서도

무언가 배운다는 것-


생각하지 못했던 영역을 발견하는 것.

우린 여기에 면역을 가지지 않기를

노력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작가의 이전글 '좋아한다'의 모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