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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래곤스톤 Jun 26. 2023

[끄적 에세이-6] 질투심을 다루는 방법

주변사람이 잘되면 축복해야 한다 들었다.

나는 상상 속에서 내가 잘 나가고 인기 많고 재미있는 일만 가득할 때를 상상하고 즐기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무시당하고 나르시시즘의 희생양이 되는 체험을 계속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잘났을 때 자랑을 하는데 그들의 심리는 자신의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의도인 것은 알겠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을 보면 나는 질투심이 먼저 든다. 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거나 잘 나가는 순간들을 보면 매우 불편하다.


상대방의 좋은 일을 진심으로 축복하면 나에게 돌아온다는 말은 수없이 듣지만 정작 나는 생각과 마음을 일치시키기 힘들다. 내가 못났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끊임없이 주변을 질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의 현실을 살펴보면 자랑할 수 있는 모습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고졸에 최저시급을 받고 일을 하고 있으며 연애를 해본 적도 없도 키 작고 못생겼기 때문이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지 못했다 생각하기 때문에 온전히 사랑을 하려면 나를 사랑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게 지금 생각이다.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 내용이 하나 있는데 자기 자신을 제삼자를 바라보듯 바라보고 관찰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자주 본다. 내가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 여러 가지 영상을 시청한 결과 내 유튜브 알고리즘은 대부분 자존감에 키워드가 맞춰져 있다.


그래서 감정이 발생하면 그대로 둔다. 표출을 하면 더욱 효과가 있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현실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내면에서만 간직하고 인정하는 수 밖에는 없다. 아직은 내 감정을 공유할 만한 사람을 만나긴 힘들기 때문에 그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 공감할 상대방이 나타나면 정말 순수한 사랑을 나눠 줄 것 같다.


질투심도 내 감정이다. 그동안 억압되고 무시당했던 나와 다른 모습을 오랜 시간 동안 비교하고 나를 미워했던 대가이다. 지금도 나는 질투심이 강하지만 그 질투심이 사라질 때까지 온전히 인정하고 나를 관찰하면서 사랑하면 결국 질투심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질투심이 사라지고 누군가 잘되고 잘 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 행복함을 공감하고 서로 즐기고 싶은 것이 내 욕심이다. 그 행복함을 같이 느낄 때야 비로소 내가 그 모습을 끌어당길 수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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