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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래곤스톤 Jul 21. 2023

[끄적 에세이-12] 누군가를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이해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생활이 아닌 사회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각자의 역할을 통해서 사회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발전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기본적인 중등교육자 이상이면 알 수 있으며 만약 잘 모르겠다면 ‘사피엔스’라는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면 된다.


사회에서 각자의 역할이 수행됨에 따라 소통이 필요한 순간이 많이 찾아온다. 각자의 역할이 있어 그 역할을 수행할 사람에게 의뢰나 부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공동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일 수도 있고 자신의 역할을 위임하기 위한 소통일 수도 있다. 이는 교육, 거래, 영업, 상담 등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면서 해야 하는 필수적인 행동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이 말은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내용이다 너무 당연하게도 글이라는 것을 통해서 소통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 소통 중 하나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게 사회에서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회에서의 싸움은 대부분 의견이 다른 것에서 발생한다. 자신의 역할에서 본 지식들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오류가 인식되면 이를 인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지식이 옳다는 것을 인정시키기 바쁘다. 그래서 작게는 언쟁이 발생하고 크게는 전쟁이 발생하는 게 바로 생각의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크고 작은 싸움이다. 사회는 싸움이 양쪽에서 손해를 본다는 것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단계가 찾아왔다 생각하지만 여전히 다른 쪽에서는 전쟁을 해서라도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는 세력들이 많다.


생각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경청을 하지 않고 그저 내 생각만 존중받길 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나도 최대한 경청을 통해서 상대방과 생각을 교류하고자 하지만 상대방이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면 나도 싸움을 시도하게 된다.


세상은 거울이다. 내가 경청하면 상대방도 경청한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내가 경청하더라도 상대방이 그렇지 않다면 나도 무시하면 된다. 내 생각은 인정받을 수 없다. 인정해 주는 그 자체가 감사한 일이므로 감사한다 생각하는 것으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속 편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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