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것보다 마음이 편한 것이 우선
가끔씩 나는 답답한 행동을 많이 한다고 듣는다. 내가 답답하다고 생각하는 인물들도 많다. 서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성향이 달라 생기는 문제로 이해를 하고자 할수록 서로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 빠져나오기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
나를 답답하게 생각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외향적이고 단순한 사람들이 많다. 깊게 생각하기보다 직접 행동하고 살펴보면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다. 반면에 나는 행동보다는 생각을 우선하고 단순함보다는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때문에 행동보다는 생각을 오래 하는 편이다. 이러한 성향차이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대립이나 오해를 만들기도 한다.
문제가 하나 발생했을 때 그들은 직접 살펴보고 판단한다. 보이는 것만 생각하고 다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효율적이고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행동보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단순화보다는 객관화를 선호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그들이 보기에 행동도 안 하고 게으르며 답답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이해시키기란 어렵다. 행동으로 보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밖에 없어 자신과 다른 성향을 무조건 틀리다고 결정짓는 일도 생긴다. 경험으로 알게 하는 방법밖에는 없고 그들을 상대할 땐 그냥 나도 그들처럼 행동과 단순화를 먼저 진행한다. 하지만 지쳐있을 때 그들처럼 행동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답답함의 다른 사례도 존재한다. 나와 같이 객관화된 사람이라고 해도 공감할 수 있는 범위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한다.
그들은 공감범위가 넓기 때문에 논리적인 설명보다는 감정을 먼저 전달한다. 반면에 나의 공감범위는 그들의 행동과 내용을 이해해야만 가능한 영역이다. 그래서 내가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답답하다 말하는 것처럼 나도 그들에게 감정보다는 내용을 전달해 달라는 요구를 한다. 그들은 그 내용을 감정으로 전달하려고 하기 때문에 나에게 답답함을 느끼고 나도 그들에게 공감을 할 수 없어 서로 답답함을 느낀다. 나는 이런 공감영역이 다른 사람들의 내용을 알기 힘들면 행동을 관찰하고 공감하는 척해주다가 그들의 감정이 억제가 되면 내용을 물어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사람마다 마음이 편한 방법은 다르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려면 경청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을 항상 준비해야 한다. 그렇게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첫 번째로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