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올려다 보며 나에게
겨울 나무 앞에 서있다
고도로 조절되어 살아있는 너.
멈춘것이 아니다
너는 가을부터 속도를 낮춘 채로
여기까지 왔다
포기해서 낙엽을 버린게 아니라
자신을 거두어 들이고,
잘 정돈된 서랍의 펜들처럼
겨울의 신호에 따라
그렇게 정리를 하고 서 있다
너는 차갑고 단단해 보여도
나는 알고있다
네 안에서 일어나는 조절에
얼마나 열정을 다하는지를
나는 보고있다
충분한 추위를 묵묵히 채우고
너는 한꺼번에 깨어날테지
나는 그런 너를 기대한다
그저 너의 속도로
너는 이계절을 통과할 뿐
자라지 않아도
살아 있음을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버리지 않으며
가만히 바라 보기만 해도 괜찮다고
나를 허락한다
겨울나무가 주는 휴식은
조용히 신뢰하게 만드는 시간
지금 마음이 겨울이라면,
이미 쉬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를 허락 해주는 너
참지 말고 저장 하라고
서두르지 말고
앞당기지 말고
휴식 하라고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