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야 느끼는 것들
사랑이었을까
지금에야 보이는 것들
보여 줄 마음이 없어 숨겼던
사랑 비슷한 것들이
겹겹이 싸여 만들어진 나이테처럼
오래도록 촘촘히 감고 있다가
이제야 한풀 죽어서 조금씩 벗어진다
진심이었을까
지금와서 의문이 드는
그때 그 시간들이
하나 둘 일어나
방안을 채운 시계소리 처럼
똑딱이며 끈임없이 묻고 또 묻는데
대답대신 의구심이 되돌아 온다
이 길은 어떠한가
무작정 들어서면
걷기에 바쁘고 뛰느라 몰랐던
향방없던 순간들이
좋은 선택만은 아니었는데
한번쯤 멈춰서지도 못하고
그저 걷고 또 걸어 왔던건 아닐까
지금의 나는 괜찮은가
나 자신답게
나의 모습 그대로
미소 지으며 눈물 지으며
평온함 가운데 나를 다독이면서
멈추기도 했다가 다시 일어서며
인생을 알아가고 있다면 고맙다
살아갈수록 주름은 질것이고
조금 덜 먹고 조금 덜 말하고
조금 덜 망설일테지
가끔씩 가만히 있을 수 있고
아무 뜻없이 하는 습관들도
그럭저럭 맘에 들테지
나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 된것이다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