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지 못해도 사랑해
파랗고 작은 날개를 접고서
어느날 날아온 작은새
나에게 와서 둥지를 튼다
손끝으로 조심히 쓰다듬고
고마워서 들여다 보고
자꾸만 눈길이 간다
어느비에 젖었을까
얼어붙은 가지처럼 오그라든
펴지 못한 날개가 가엽다
허둥대던 나의 사랑을
가만히도 받아주는 작은새야
날지 못해도 사랑해
작고 초라한 나의 마음에
너의 세상이 펼쳐져
너로인해 나는 꿈을 꾼다
나에게도 날개를 달아주고
나에게도 둥지를 내어주는
고마운 작은새
날지 못하는 나를
이토록 사랑해줘서
고마워 작은새야
*위에 게재된 그림은 제가 그린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