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o you mean-ExcuseMe가 아니다

by 원우

미국과의 인연은 참 긴 것 같다.


처음 미국을 만난 것은 어린 시절에 즐겨 보있던 Walton네 사람들에서였다. 미국 시골농촌의 대공황시절 때의 가족 드라마인데 내용은 거의 잊었으나 그 시절에 가족 간의 우애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그리고 그 힘들었던 대공황시절에 가족이 힘을 모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가는 드라마인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 보면서 느낀 것은 우선 배경에 펼쳐진 넓은 초원을 보고 미국은 큰 나라이구나 하는 것을 보았고 가족 간의 사랑을 보고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가깝게 느껴졌다.


그다음에 나를 사로잡은 것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서부영화였다. 내용은 빤하지만 그곳에서 펼쳐진 사막에서 벌어지는 악당과 선한 카우보이와의 대결구도는 항상 나를 사로잡었으며 결국에는 우리와 같은 권선징악으로 모든 것이 완결되어 대리만족을 많이 느꼈고 Cowboy가 진정한 남자(Gentleman)로 보여서 동경을 하기 시작했으며 역시 광활한 사막과 초원을 보고 우리나라는 참 좁은 나라라고 느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다지 큰 감정을 가지지 않고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서 공부하겠다는 마음도 없었으나 운명의 수레바퀴는 나를 첫 직장 대기업에서 유학의 길로 내 몰았다. 대기업 첫 직장은 기조실 감사팀이어서 나름대로 출세가 어느 정도는 보장된 자리였지만 여러 가지 감당할 수 없는 고민 끝에 나오게 되었다. 사업부를 감사 갔다가 내가 목격한 어린 여공(아주 어린 그리고 시골에서 올라온 지 얼마 된 것 같지 않은 우리 여동생 같은)들의 야간작업을 목격하고 시작된 번뇌(내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나)와 좁은 사무실에서 자리를 뒤로 옮겨 가면서 맨 뒷자리에 않아 있는 선배처럼 일생을 보내지 싶지 않고 세상 구경도 하고 싶어서 결정하였다. 동창 입사동기에게 나는 이렇게 내 인생을 이렇게 좁은 공간에서 보내면서 그리고 번뇌를 가지고 살기 싫다고 나간다고 하니까 이상한 눈초리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회사를 나오게 되었고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학을 가 처음에는 고생하였지만 학위도 무사히 마치고 나중에 그곳에서 일도 하고 사업도 하는 기회를 가졌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는 좁고 사람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입시지옥이라는 것도 뒤집어 생각하면 적은 자리를 여러 사람이 싸워서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만나는 사람더러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이는 부모가 제일 잘 안다. 아이를 키울 데 동그랗게 생기고 태어난 아이는 그렇게 잘 크도록 교육이 잡아주면 된다. 조그만 동그라미를 우리 교육이 커다란 동그라미로 만들어 주는 것도 원치 않고 만약에 네모로 만들면 과감하게 미국 유학을 고려해 보라고 권한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일치하듯이 교육을 통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리고 좋아하는 것으로 평생직업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 아닌가!! 무슨 대학 무슨 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주는 것이 교육의 중요목적이라면 우리나라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그것을 찾아주지 못하면 그것을 나는 실패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직장생활을 하였지만 한국에서도 미국기업에 근무하여서 오랜 기간 미국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느낀 점 중심으로 몇 가지를 써보고자 한다.


미국에 갔을 때 대학원에서 백인교수 밑에서 대학원조교 TA(Teaching Assistant))로 job을 얻었는데 나랑 다른 백인 여자가 동료였다. 시험감독하고 채점하고 Lab시간에 모르는 것 있으면 가르쳐주는 것이 주 업무였는데 학기말시험 전에 학생들로부터 항의가 들어왔다. 나는 너무 학점을 후하게 주고 다른 백인 여자 TA는 점수가 박하다는 것이었다. 아마 우리나라 같으면 배분율(A는 몇% B는 몇% ---)로 하라고 교수가 지정해서 학기말에 조정했을 것 같은데 그 담당 교수는 하루는 나를 부르더니 그런 일이 있다고 알려주고 내가 점수를 준 기준을 물어서 나는 이런 일관성 있게 이런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고 하니까 그대로 통과하고 그대로 계속하라고 하여서 내심 놀란적이 있다. 이걸 한국기준으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 보라. 나는 그때 미국은 자율성을 존중하고 그리고 그것이 논리에 맞으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이 불공정하게 보아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사람의 판단을 존중해 준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한 곳은 내가 미국에서 배운 경영학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 회사의 회장은 경영학계에서 유명한 분이고 같이 일할 기회도 있는 것 같아 많은 기대를 갖고 근무했다. 그때 내가 그를 보고 느낀 것은 그 회장의 안광(앞에 가면 그 눈을 오래 쳐다볼 수 없다. 호랑이 눈 같아 내가 빨려 들어갈 것 같아), 악력(악수를 하고 나면 손이 아프곤 했다) 그리고 체력(그는 한국에 새벽에 아침에 도착해서 10시 meeting을 소집한다)라고 내 친구들한테 이야기하고 나도 뒤지지 않게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안광과 악력은 쉽게 길러지지 않지만 시차는 극복하려고 노력해서 그때부터 나는 시차가 없다(미국에서 아침에 도착해도 오후에는 운전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큰 소득은 주변에 내 친구들(내가 체력이 안 밀리게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본 친구들)이 운동을 열심히 해서 이번에 만났을 때 일부러 팔 근육을 만져보았더니 장난이 아니어서 흐뭇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만난 또 한분 한국 선배는 항상 Cigar를 물고 근무하고 있었다. 그 선배는 외교관자녀라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서 박사까지 공부한 분인데 이유를 물어보니 그 쓴 Cigar를 물고 있으면 미국인들도 얕잡아 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 선배는 한국에서 좀처럼 들어 보지 못한 단어 그리고 우리가 한국말로 많이 쓰는 단어 “Lukewarm”(미지근한)로 나를 놀라게 해서 미국에서 영어를 배운 사람과 우리는 다르구나 하는 것을 가르쳐준 선배이다.


그 미국회사에서 만난 사람 중 인상적인 고위임원이 있는데 제발 나에게 기회가 있으면 한국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해 달란다. “ 추운 겨울에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 중요 meeting 끝내고 나면 한국사람들이 대접을 한다고 golf에 초대하는데 진짜 가기 싫다고 이야기하면서 미국 임원은 미국에서 너무 바빠서 golf같은 거 칠 시간이 없고 그리고 이렇게 추운 날에 golf치는 사람들이 제정신이냐고(Crazy) 나한테 되물은 적이 있다".


미국에서 온 임원과 같이 한국의 회사들과 같이 meeting을 할 때가 많은데 대부분의 회의참석자는 고위임원임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조금 진행하면서 진도를 나가려 하면 회장님한테 먼저 물어보고 나서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서 참석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많다. 그렇게 놓은 자리에 있는데 그런 권한도 없냐고 묻는 미국동료들에게 설명하느냐 진땀을 흘린 적이 있으나 어떤 회사는 회의 참석자가 흔쾌히 결정을 해 주어 회사마다 분위기가 참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 회사는 해외유학파는 없고 현장출신 고위임원이 다수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는 그 미국회사는 의도적으로 west point를 포함한 사관학교 출신 제대장교를 해외시장개척이나 고위인사담당자로 임명을 하는 것이었다. 그 회사도 우리가 말하는 간판 좋은 대학 출신 임원들이 많은데 그 인사담당자는 실적이 안 좋으면 학교와 상관없이 바로 pink slip을 보내서 임원들에게 저승사자 같은 역할을 하던 그리고 자기 손으로 날린 간판 좋은 대학출신 임원이 몇 명이라고 이야기 한 흑인친구가 생각난다.


그 회장이 Taiwan방문 때 간판 좋은 Taiwan임원이 출세에 눈이 어두워 자기 PR을 하려고 회장과 같이 차를 타면서 간 적이 있다. 회장은 밑 바닥부터 시작해서 회장이 된 사람으로 실무경험이 풍부한 분으로 회장은 ppt로 발표를 잘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무를 하나도 모르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해서 바로 한직으로 발령 내 버렸다. 그 회장은 HK출장 때는 갑자기 자기가 미국에 있는지 Asia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1/3은 즉시 미국 송환 1/3 검토 나머지 1/3만 잔류시킨 적이 있다.


각설하고 오늘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내가 존경하는 선배처럼 당당하게 미국에 맞섰으면 한다.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잘 못 알아 들었으면 Whtat you mean?이라고 질문하는 것이지 우리가 중간에 끼어들어 미안한 것도 아닌데 그리고 잘 못 알아들은 것이 미안한 것처럼 Excuse Me라는 표현은 하지 말자는 이야기이다.


상대방이 못 알아듣게 말했으면 알아듣게 다시 말해야 하는 것 아난가? 이럴 때는 What do you mea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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