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

by 원우

미국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으니까 내가 경험한 이야기도 있지만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이번에는 그런 것을 아울러 글을 써 보았다.


우선 한국에서 미국 간판 좋은 대학 나왔다고 하면 미국 전문가이니 그리고 그 간판 좋은 대학 출신이라서 영향력이 많은 인물처럼 구라를 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것이 먹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아 우리가 이직도 이런 것이 통하는 후진국 인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도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해서 그걸 이용해서 Business와 정착에 도움이 되는 인맥 좀 쌓아 볼까 졸업 후 미국에서 5년동안은 동문회에 가서 부지런히 노력한 사람이다. 매달 하는 조찬모임 그리고 Football경기날(그때는 내가 사는 동네 주변 동문회 소집을 해 Bar를 빌려 같이 경기 감상하고 친목을 다진다)의 모임도 많이 참석한 사람이다. 대다수 모르는 사람이라 통성명과 전공 그리고 학번 현재 하는 일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각자 끼리끼리 자리를 잡아 Score날 때마다 Cheers도 하고 학창 시절과 우리 football team 감독과 선수에 관한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열심히 모임에 쫓아다니고 인맥을 넗히려고 애쎴는데 내가 느낀 것은 군중 속의 고독이었다. 우선 모임에 나가면 나같이 생긴 사람은 거의 없고(50명 모이면 2-3명 정도) 대다수의 동문들은 내가 느끼기에 다르게 생긴 나에게 그렇게 오래 참석했어도 무관심한 것 같았다. 그리고 한국은 이런 모임 하면 선배가 좀 내주고 나머지 우리가 내고 그리고 이런 모임 통해 새로운 선배 그리고 후배도 아는데 미국은 다 Dutch Pay 하니까 그런 게 싹트는 분위기가 아닌 것도 있지만 내가 미국학교에서 느꼈던 이방인 같은 느낌이 졸업하고도 여전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장시간 노력해도 인맥 쌓기가 어려운데 그 학교 나왔다고 다른 높은 자리의 미국 동문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거나 학교만 달랑 졸업(4-5년 체류)하고 와서 마치 미국 전문가인 것처럼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속거나 현혹되지 않았으면 한다.


미국이 얼마나 개인적 사회인가를 알려 주기 위해 내 경험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난번 소개한 미국 공무원 직장에 처음 출근하는 날 난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한국처럼 밥 먹자는 사람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도 없어 첫날 홀로 McDonald에 가서 Hamburger를 먹고 있으라니까 묘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뒤 상사가 자기 생일이라고 점심을 같이 하자고 Cajun restaurant에 초청했다. 한 직원이 cake도 준비하는 걸 보고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상사가 자기 생일 한턱낸다고 생각이 들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점심을 각자 order 하고 나서 디저트 먹고 cake cutting 하고 Happy Birthday 부르고 나서 계산 때가 되었다. 눈치를 보니 상사가 다 내는 것 같지는 않고 그는 머뭇거리다가 디저트(금액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자기가 낸다고 하니까 그제야 다른 동료들이 자기가 먹은 것을 계산하기 시작해서 나도 따라서 내가 먹은 것만 지불하고 나왔다. 내가 비싼 음식을 안 시키고 싼 거 먹기망정이지 그때 상사가 내준다는 착각하에 시켰으면 덤터기 쓸뻔했다는 생각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회사를 관두기로 하고 같이 친하게 지냈던 직원들과 점심 먹으러 가자고 내 흑인 상사가 초청했다. 그래도 나를 그렇게 고생시켰으니까 나갈 때 밥 사주는구나(같이 일하는 동안 항상 Dutch Pay만 헀지 밥 사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라고 생각했으나 계산 때가 되자 각자 Dutch Pay를 하게 해서 내가 음식값을 다 내 버렸다.


이것이 미국 직장에서 내가 경험한 민낯이다. 초두에 이야기하였지만 나는 이럴 때마다 나는 미국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작금의 news를 보면 미국에 입국하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차별을 하고 있는 것처럼 비치는 보도를 계속하는데 우리가 그런 판단을 하기 전에 우리 주변 다른 나라들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꼭 비교해 보고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알기에 어느 가수가 우리 영토가 분명한 곳에서 노래 불렀다고 입국금지 당하고 또한 자국에 불리한 논평과 행동을 했다고 입국 금지하고 그런 나라들이랑 미국을 비교하고 나서 판단을 하였으면 한다.


미국에 살아보면 위처럼 개인주의라 피곤한 점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국가와 국민사이에 관계는 신뢰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는 개인을 신뢰해 세금 보고도 개인이 정확하게 보고 했다고 믿고 코로나 때에도 나 같은 개인사업자가 실제로 어려움에 빠져 열심히 일했으면 힘들게 사업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믿는다. 그래서 코로나 때 코로나전 매출에 비해 매출이 감소한 경우 과거 종업원임금(보고된 임금)에 준하여 보조금(처음에 Loan이라 하였다)을 준 적이 있다. 그때 운영 중인 식당에 손님이 없어 하루하루 식당유지하기도 어려워 신청을 하였는데 정부는 내가 보고한 것이 정확하다고 간주하고 별도 심사 없이 Loan 지원을 해 주었다. 그리고 정부는 자금지원을 해 줄 당시 Loan으로 주었으나 그후 시간이 경과해도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그 Loan도 다 탕감해 주었다. 그래서 그때 세금보고를 정확히 한 사람은 정부로부터 후한 지원을 받았다. 이때 느낀 것은 정부가 우리 같이 어려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간과하지 않고 도와주는구나 하는 고마운 마음과 그리고 도와준 정부에 대한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


일전에 소개한 내 친척 변호사형이 나한테 당부한 말이 있다. "미국에서 사업할 때 정직하게 매상 보고하고 세금 내라" 만약에 정직하지 않게 보고하거나 세금 내다가 정부에 발각되면 그때 미국은 패가망신할 정도로 Penalty를 물린다. 미국서 살다 보니 매상 같은 것을 적게 보고하고 호화저택과 sport car 몰다가 감사에 걸려 모아놓은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는 사람도 주위에서 보아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미국에서 여러 가지 규제에 걸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운 좋게 지금까지 잘 넘어갔지만 그렇게 범법을 하는 것을 오랫동안 지켜본 미국이 Penalty를 주는 것이니 일반 사람은 괜찮을 것이라는 것이 나만의 낙관적 견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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