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환율은 불안하다. 90세가 넘으신 건강이 안 좋으신 장모님이 미국유학 중인 손녀딸에게 공부하는데 쓰라고 500불을 바꿔서 주라는 명을 처가 받아 얼마 전 같이 은행을 찾았다. 현금환율이 전신환송금보다 비싼 건 알았지만 1,500원 정도 되는 것을 알고는 그 지긋지긋한 IMF가 떠올랐다.
주지하다시피 IMF는 외환위기이다. 환율이 1,900원대까지 올라가 보유외환은 없고 부채가 많은 정부와 기업이 못 버텨 IMF에 백기투항하여 많은 기업이 도산하였고 내가 다니던 회사도 그 여파로 부도가 나서 나를 미국에서 20년간 머물게 만들었다.
내가 다시 미국에 간 것은 2005년인데 현지에 도착하니 IMF로 직장을 잃게 되어 온 교민이 많았다. 그때 다니던 회사나 하던 사업이 다 버티지 못해서 거의 맨몸으로 미국에 온 분이 많았는데 그때는 이민법이 느슨해서 미국에 오기가 수월해서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도 비슷한 경우인데 부도나기 전에 근무한 회사에서 B1(Business Visa)를 10년 주어서 자유롭게 미국에 출입할 수 있었고 미국에 입국하고 나서 통상 6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어 그 6개월 동안 내가 할 Business의 윤곽을 잡고 취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오늘 미국 경제 News를 들어보니 환율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심각해서 우리는 IMF때처럼 깨어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써보았다.
참고적으로 나는 미국 유학 이후 지금까지 거의 35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미국 경제 News만 듣는다. 유학 후 귀국한 뒤에도 한국직장에서도 영어를 안 잊으려고 그리고 미국경제를 계속 공부하려고 들었는데 의도적으로 경제 News만 듣는 이유는 정치는 관심도 없고 체질에도 안 맞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무 자원도 없는 우리나라에 경제가 가장 중요하고 실제 사회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여 그쪽 News만 듣고 있다. 한 가지 공유하고 싶은 것은 같은 미국 앵커맨이 진행하는 경제 News를 장기간 듣다 보면 영어에 더 익숙해지고(쉽게 말해 우리 9시 News를 같은 앵커맨이 하는 것을 한 20-30년 듣다 보면 그가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하려고 하는 것도 알지 않나!! 그리고 말투도 배우지 않나!!) 영어 발음도 좋아지고 어휘도 향상되고 덤으로 경제에서 쓰는 언어로 우리를 표현하는 게 수월해진다. 나도 처음에는 20% 정도만 알아들었지만 반복해서 듣고 따라서 말하고 비슷한 News를 한국어 방송으로 듣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나라 경제 News를 듣고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들릴 때가 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내 주위 분들에게 영어공부할 때 회화는 기본적인 것만 하고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경제면 경제 문화면 문화 나의 경우는 경제) 영어 News를 반복해서 듣고 공부하라고 권한다. 같이 따라서 말하려고 노력하고 안 들리는 것은 반복적으로 듣고 모르는 내용은 한국 News를 보아서 이해하면 좋다. 경제는 미국에서 미국인과 meeting 할 때에도 주요한 topic이므로 어느 자리에 가서도 공동관심사가 되어 같이 이야기할 수 있다. 다시 환율로 돌아와서 환율비교표를 작성해 보았다.
년도 종가 변동금액 변동률
23말 1,288.00.
24말 1,472.50 184.5 14.32% 가치하락
25말 1,433.00 (38.50) 2.62% 가치상승
26/01/15 1,469.10 36.1 2.52% 가치하락
2년 전 자료를 찾아보니 (KB의 생각에서 발췌)에 의하면 “24년이 높은 이유는 “미국 우선주의 (Make America Great Again)및 트럼프당선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 불안 및 경기둔화를 우려를 반영한 원화 디스카운트에 기인한다. 위와 같은 조건이 변하지 않는다면 (미국 우선주의, 국내 정치 불안 등) 2025년 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을 전망을 하였다.
미국 경제의 나 홀로 독주와 더불어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달러 가치 지지 예상. 또한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환율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 다만 그동안 환율이 급하게 올라온 만큼, 조건이 달라진다면 급락할 가능성도 유의할 필요하다”.
우리나라 원화가 다른 화폐가치에 비해 25년도에 가치가 더 많이 떨어진 나라라는 보도와 최근에 해외여행을 갔다 온 주위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현실적으로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치가 더 떨어졌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의 화폐가치가 25년에 24년 대비 7%가량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Metal(금, 은---) 투자로 옮겨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무역흑자가 나는 상태에서 그리고 금리 차이가 줄고(현재는 우리가 1% 정도가 낮아 원화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으나 그 영향력은 향후 미국의 금리 인하가능성이 높아 미미해질 예정이다) 있는 상태에서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달러대비 원화가치가 더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금융업에 오랜 기간 종사한 친구한테 물어보니 97년에 비해 해외자산도 많고 외환보유고도 탄탄해 괜찮다고 하는데 나는 IMF를 겪어 안심이 안된다.
해외에서 환전이 안 되는 화폐인 원화 그리고 위에서 KB가 예측한 것처럼 주변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26년도를 맞이하면서 우리들이 좀 더 깨어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