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와서 좋은 것이 한국영화 관람이다.
영화 ticket가격은 미국에 비해 싸고 (미국은 15불 정도) 영어가 아니라 우리나라 말이라 대사내용을 이해하려고 신경 쓸 필요가 없고 그리고 꽉 찬 스크린에서 훨씬 더 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마음이 참 편안하다.
처음 본 영화는 신의 악단이라는 영화인데 영화 내내 미국에 있으면서 오래전부터 북한 선교를 위해 애쓰는 독실한 기독교인인 내 친구가 떠올랐다. 그 친구는 아버지가 북한에 처자를 두고 평양에서 국군 후퇴 시에 홀로 월남하신 분(아버지가 한국에 와서 다시 결혼하고 낳은 자식 3남 1녀 중 셋째)인데 금은방으로 부를 축척하셔 옛날 논현동에 집이 있는 친구인데 그 친구집에 고등학교때와 대학교때 놀러 가면 항상 식객(친구)이 끊이지 않고 집에 기타가 있어서 밤새 술 마시면서 노래 불렀던 추억이 있는 친구이다.
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시고 그 많은 재산을 아들들과 딸에게 상속을 해 주셨는데 막내인 내 친구는 아버지 유언대로 받은 유산 중 일부는 북한에 계시는 배다른 형을 위해서 처분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친구이다. 영화내용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지만 내가 95년 미국출장 시에 북한이 고난의 행군시기(94-96년 때로 국제사회 통계로 200-300만 정도의 아사자가 발생)에 우리 정부에서는 대북지원을 금지한다는 명분으로 한국에서 북한으로의 지원을 금지해 그것에 분노해서(세상에 자기 동포가 굶어 죽는데 거기에 무슨 이념전쟁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한 분노) NY출장 시에 겨우 전철탈 돈만 남기고 가지고 있는 돈 모두를 NY한식당 앞에 있는 모금함에 기부한(회사에서 Hotel을 포함한 숙식비를 지원해 주니까 전철 타고 Hotel까지 가기만 하면 된다)것과 그때 즈음해서 북한에서 굶는 국민들을 위해서 악단까지 조직한 사실을 영화로 만든 것이 실감 나게 느껴졌다.
두 번째 영화는 요즈음 Hot한 왕과 같이 사는 남자이다. 영화내용과 배우들은 여러분들이 다 알고 있어 생략하고 2000년도에 초에 직원들을 데리고 동강으로 Workshop을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동강에서 하는 Rafting과 물소리를 들으면서 직원들과 같이 보낸 밤도 기억에 남지만 처음으로 취나물과 그리고 감자전(Original)과 막국수(Original)를 접해서 지금까지 즐겨 먹고 있으며 그곳에 있는 사당(단종과 관계된 사당)을 방문하고 마음을 굳게 다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 회사는 거의 부도까지 몰려(이미 나는 부도가 난다는 사실을 제삼자를 통해서 알았지만 내 자리를 떠나지 않기고 하였고 그리고 젊은 혈기에 부도난 회사의 임원이 어떻게 사는지 아니 그러한 어려움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어떻게 하여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였지만 그 사당을 보고 마음을 잡고 끝까지 회사와 운명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영화를 보는 분들은 단종의 묘와 그를 따랐던 비운의 신하들이 기억에 남겠지만 나는 그곳에서 그분들의 충의를 보고 감화를 받아 그런 결정을 하였고 그 결정을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지금 다시 한국에 돌아와 있어도 아직도 그때 같이 부도난 회사의 직원들과는 연락을 하고 잘 지내고 있다.
이 영화가 나에게 주는 교훈은 여러분들과 같이 정의는 항상 승리하며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고 역사는 언젠가는 바로 세워진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영화는 휴민트이다. 이 영화에서는 이미 이런 영화에 특화된 배우 조인성을 반갑게 재회할 수도 있었고 갈수록 연기가 무르익는 박정민과 내가 이번에 발견한 여주인공 신세경(여주인공 채선화역)이다. 박정민이 보여주는 연기는 고뇌하는 북한 핵심 지도층(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와 교육받은 제도권의 가치와의 충돌)을 가감 없이 표정연기로 보여주고 신세경은 사랑(사랑이 없는 세상은 존재가치가 없는 사회라는 기독교사상이 떠오르고 이타적인 사랑은 가장 숭고한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어 액션물안에서 어떤 묵직한 메시지가 있어서 좋은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런 문화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1달 사이에 몰아본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소감은 우리나라 영화는 감독, 배우 그리고 제작진은 국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가면 뻔한 SF 영화(별로 일어날 가능성도 없는데 이런 영화를 나는 이해도 못하는데 미국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돈을 많이 쏟아부은 영화(Tom Cruz가 나오는 액션영화 같은 것)에서 나는 항상 어려운 선택을 하여야 할 때 나는 주저 없이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은 Tom Cruz의 액션물을 선택하지만 그것에서 무언가 메시지를 받지 못해 극장표값은 아깝지 않은데 무언가 얻어간 것이 없어 항상 극장을 나올 때면 손해 본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다.
미국에서도 한국의 영화를 가끔 상영하는 영화관이 있지만 시간이 제한적이고 장소도 멀어서 시간을 내서 그곳에 가 영화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운이 좋으면 지난번처럼 아이들 휴가기간 동안 "서울의 봄"을 멀리 떨어진 영화관에서 상영하여서 우리 가족 모두 구경한 적은 있다.
우리나라 영화가 아직도 어두운 터널에서 못 벗어났다고 하니 지금 나오는 이 훌륭한 영화들이 Long-run하여 영화계의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