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남자는 친구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어머니가 많이 그립다. 1년 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이곳을 떠나셨지만 어머니의 가르침과 음덕은 항상 인생에 많은 영향과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래도 나는 내가 다나는 성당에 가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항상 하느님께 나를 보고 싶어도 좀 참으시라고 기도한다.
어머니는 내가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친구들을 집에 들이면 항상 정성스러운 잠자리와 음식(우리 어머니와 누나는 친구들이 오면 항상 좋은 음식을 내왔고 그래서 라면같은 음식을 대접한 적이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을 제공하여서 나는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미국에서 Texas의 한도시에 정착하기로 결정하기로 한 걸 안 내 고등학교 대학친구(우리 집에 와서 묵은 적이 있는)가 내가 그 도시로 간다고 하니까 내가 그곳에서 아는 사람도 없이 홀로 지내기가 적적할 수 있으니 자기가 미국에서 만난 술을 좋아하는 교포친구를 소개해 준다고 내가 사는 지역으로 찾아왔다. 사실 그 친구는 미국에서도 대학원을 이웃학교(정치외교학과 출신인데 그 과가 좋은 학교)로 내가 유학시절 다닌 학교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공부를 한 친구이고 유학 후 CA에 자리 잡았지만 유학시절에 그 학교 주변에서 사업하는 교포친구를 몇 명 가지고 있었다. 그 친구는 이민을 나보다 거의 10년 정도 먼저 와 미국경험도 많아 그것도 이야기해 주고 또 친구도 소개해 줄 겸 해서 왔는데 나보다 한 살 많은 교포친구를 소개해 주었다.
키는 나보다 좀 큰 180 cm 구리빛얼굴을 한 전직 프로축구 선수출신이라는 친구였다. 나는 친구 사귈 때 운동을 좋아하고 열심히 산 사람을 특히 좋아하는데 그 친구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로 유명하여 장래가 기대되었는데 아버지가 이민을 오게 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이민을 오게 된 친구로 미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축구팀이 있는 곳에 진학했다가 프로 축구선수로 전향한 친구이다.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그는 결혼을 하고 나서 프로축구선수의 월급이 너무 박봉이라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너무 어려워 2-3년 하다가 포기하고 사업을 시작하였다. 부인은 중국계이고 타이완출신인데 어린시절 이민 와 미국에서 초중고대학을 마친 여자분으로 한국말을 하나도 못하는(배우 탕웨이 초기 한국어 수준이다) 미국학교 선생님이라 영어는 거의 원어민처럼 잘하는 분이다.
첫 만남에서 식사만 하면서 만나기가 밋밋해서 먼저 친구들과 같이 Golf를 치러 갔다. 나는 golf는 오래 쳤지만 (미국 대학원시절 학교 안에 golf장이 있어서 치기 시작했음) 핸디는 아직도 double boggy수준인데 가끔은 100개 미만으로 쳐 친구들이 겨우 끼워 주는 수준인데 나는 둘 다 수준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나는 이 새로운 친구에 완전히 압도당하고 말았다.
Golf에서 말하는 가라 스윙 없이 Driver를 치면 그냥 툭 치는데 온 몸을 비틀어친 나보다 30-40 Yard 더 나가고 Short Game도 좋아서 물어보니 별로 자주 치지는 않는데 이 정도라고 하여 역시 운동을 잘하는 친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운동 끝나고 그 친구가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축구선수 이후에 그 도시에서 Building청소사업을 시작해 돈을 많이 벌어서 반도체 Condenser공장을 만들어 우리나라 기업에 납품하려고 준비하던 중 갑자기 저가 중국산이 몰려와 공장을 닫고 파산하고 말았다.
젊은 시절에 파산을 당해 무얼 할까 고민하던 중 건설업이 눈에 들어와 막일(노가다)부터 시작하였다. 건설업현장은 텃세가 심해 그중 백인대장이 하도 괴롭혀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둘이서 결투를 하게 되었는데 이 친구는 군살은 하나도 없고 온몸은 근육인데 백인대장이 손으로 잡으려 하면 한 대 치고 빠르게 빠지고 그리고 다시 잡으려 하면 한 대 치고 또 빠지고 그런 것을 몇 번 반복하니까 얼굴이 많이 망가진 백인 대장이 그만하자고 하여서 중지하였다. 그 이후 막일 현장에서 그 친구를 따르는 부하들이 생겨 그 친구들을 데리고 나가 건설회사를 차려 서서히 사업을 넓혀가고 있는 친구였다.
내가 이 친구를 진짜 좋아하는 이유를 최근에 다시 생각해 보니까 겉만 보면 너무 soft 하게 생기고 매너도 좋아 그런 면이 있을까 가고 되묻게 되는 친구인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보게 되는(예를 들면 우리가 아는 임성훈 아나운서가 무술 고단자라 악당을 많이 물리쳤지만 밖으로 전혀 티가 안 나고 평소 여자한테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같은) 친구이다. 최근에 배운 무협지에 협객들과 비슷한 이미지로 평상시에는 평범하게 wife를 사랑하는 조용한 남자로 살지만 나서야 할때(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나설 때는 주저 없이 출중한 무술로 제압하고 다시 평범한 남자로 되돌아가는 우리가 많이 보아왔던 중국영화에 나오는 외팔이 검객 왕우 같은 협객) 같아서 그날 친구가 되었다. 이 친구는 앞으로 내 글에서 몇 번에 걸쳐 소개할 예정인데 내가 그 친구 곁에 없어서 그리운지 설날 card가 와서 나도 그 친구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답장을 보냈다.
또 한 교포친구는 대학원재학시절 만난 친구인데 역시 운동을 잘하고 책임감이 강한 친구이다. 대학교 때 이미 결혼해 아이가 둘 있는 상태에서 대학원에 온 친구인데 학교 다니랴 가족부양하랴 아주 바쁜 생활을 한 친구로 같이 teaching assistant를 하면서 만났다.
이 친구는 가족 부양과 양육으로 너무 바빠서(우리보다 어린 처는 그때 대학재학 중이었다) teaching assistant, 야간 경비원, 주간에 서점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사는 친구인데 한 번은 아침 시험 때 눈이 빨개져 시험 보러 들어와 물어보니 어젯밤 야간 경비를 서고 밤새고 나서 바로 시험 보러 들어왔다고 하여서 놀랐고 가끔 Tennis를 나와 같이 치는데 전날 무얼 했느냐고 물어보면 몸이 근질근질해서 10 mile(16km)를 뛰었다고 하여서 나로 하여금 미국에서 자란 우리 교포도 미국아이들처럼 운동을 좋아하고 영양섭취를 잘하면 저렇게 밤새고 일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를 수 있구나 가르쳐준 친구이다.
그 친구도 미국에서 연락하고 지냈는데 잘 지내고 있는지 부모 돌본다고 주변으로 이사 온 두 딸(실제로는 딸아이들 보아주는 것이 이 친구 Job이다)과 잘 살고 있는지 가끔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