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더 추워

by 원우

한국에서 많이 하는 그리고 듣는 이야기 " 미국 가서는 교포사기꾼이 많으니 우리나라 사람을 제일 조심해야 한다"


미국에 다시 오게 되었을 때 미국에서 대학원을 마쳤어도 한인사회와 떨어져 시작한다는 생각은 감히 못하였다. 우선 미국을 잘 모르고 말도 잘 안 통하고 궁긍적으로는 미국인사회로 들어가 Busuness도 하고 살아야 하지만 나처럼 새로 출발하는 사람에게 한국인들 근처에서 새로 출발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 생각했다.


미국에 자리 잡을 때 2 도시(A and B city)를 두고 고민을 하였었다. 두 도시 다 적당한 크기의 교민 communiity도 있어 어디로 정할지 어려워 현지답사를 하고 결정을 하기로 하였다. A 도시는 선배가 자리 잡고 있고 최근에 사업체를 운영하던 주인아저씨가 사망하여 인수자를 찾고 있는 가게가 있는 곳이고 또 다른 B도시는 친구가 하는 사업체에 비집고 동업자로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다.


먼저 A 도시 선배를 찾아갔다. 그 선배는 겨우 영주권을 해결하고 자리 잡고 있었는데 그동안 자기가 영주권신청해 받는 동안 박봉에 시달리면서 생활비가 모자라 형수도 나가서 일하였다고 말하면서 나를 반겨주었다.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나서 내가 한국에 돌아간 이후 15년 동안 연락도 안하고지내다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나타나서 도움을 청하는데도 그렇게 싫어하는 기색 없이 내가 회사가 부도나서 왔다고 하니까 도와주려고 노력한 형이다. 매입대상 가게는 전세자금으로 받은 돈으로 살만한 가게여서 본견적으로 실사를 하기 전에 나 만의 고유의 방법으로 이 도시가 내가 살 만한 곳인가를 확인해 보기로 하였다. 이것은 내가 20여 년 전에 미국에서 일하면서 몸소 체험한 것으로 교민들 얼굴을 보면 그 도시에서 어떻게 사는지 알 수가 있다는 생각이다. 즉 교민들 얼굴이 고생이 덜하면 평온하고 활기가 있어 보이고 미국 생활에 찌들었으면 얼굴에 그것이 나타나 어둡고 지쳐 보인다는 것이었다. A 도시에서 가장 큰 한인 mart에서 한나절동안 교민들 얼굴을 유심히 관찰했다. 사실 A 도시에 가기 전에는 A도시에 기대가 컸었다. 교민들도 잘 자리 잡고 있는 것 같고 그 도시 자체도 B도시보다 한인 commuity도 크고 성장하는 도시라 듣고 있어서 나는 교민들 얼굴이 고생에 찌든 얼굴은 적겠지 하는 선임감을 보고 관찰을 시작했다. 웬걸 하루 종일 보고 있으니까 여자 교민들 얼굴들이 너무 상해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이곳은 한인교민들의 생활이 매우 고달프구나--- 그리고 A도시를 떠나면서 주변도시를 관찰하였는데 옛날처럼 많은 주변 도시 주민들이 (백인이든 흑인이든)풍족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서 A 도시는 웬지 께름직했다.


A도시를 떠니 B도시를 보러 갔다. 똑같이 제일 큰 한인 mart입구에서 자리를 잡고 들어오는 교민들 얼굴만 하루 종일 관찰했다. 예상과 다르게 이곳에서 본 교민들 얼굴은 덜 찌들여 보였고 A도시처럼 너무 가련하고 측은해 보여 금방 도움을 줘야 할 것 같은 교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투자 금액은 비슷하지만 B도시로 결정했다. 사실 A도시는 사업체를 인수하면 내가 직접 경영할수 있고 또 선배가 그곳에서 오랜기간 살고 있어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곳이고 B도시는 친구가 이곳에 온 지도 얼마 안 되고 막 bssienss를 시작하고 또 동업을 하여야 하여야 하는 곳이었지만 나는 내 직감을 믿었다. 한국 교민이 잘 자리 잡은 곳이 business potential 도 있고 이민생활이 덜 고달프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는 믿음에 의거해서 B로 결정했다.


내가 만약 A도시에 자리 잡았으면 어땠을까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정착한 이후에 B도시는 계속 성장해서 교민도 늘고 도시자체도 성장해서 여기에 편승해서 자리 잡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이렇게 나는 B도시에 자리 잡아 business도 하고 친구도 얻었으며 이렇게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처음 자리 잡을 때 한국에서 말하는 사기 같은 것을 겪었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다. 사기를 당해도 피해액이 크지 않으면 적은 돈을 내고 빨리 배울 수 있으므로 아주 나쁜 경험은 아니다.


몇 번 이야기하게 되겠지만 처음 미국에 와서 영여도 안되는데 미국사람한테 business를 사서 감히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교민 network을 통해 교민이 하던 것을 인수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순서이다. 운이 좋으면 인수한 business가 전 주인말처럼 매상이 나올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이럴 때 좌절하지 말고 그리고 실망하지 말고 그곳에서 버텨야 한다. 버티면서 business도 알게 되고 무엇을 실수하였는지도 알게 되고 그리고 그곳에서 버텨내야 그다음의 기회가 있다. 물론 business에 모든 걸 건 경우에는 쉽자 않겠지만 그래도 버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혹은 현지인(교포가 아닌)한테 business를 구입하면 사기도 덜 당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이민국가이고 이민온 사람 모두 미국에서 성공을 위해 힘들게 사는분들이많아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밖은 더 추워서 미국현지인에게 business를 구입하는 경우 그 보다 피해액이 더 큰 경우를 주변에서 봐 왔기 때문이다.


나도 자리 잡을 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첫 번째 시작한 곳에서 버텨내서 신분도 해결하고 경제적으로 홀로 business를 독립할 수 있었다. 내가 만약 중도에 포기했다면 주변의 여러 교포들처럼 돈은 돈대로 쓰고 떠도는 정착하지 못하는 신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또한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그때를 넘겼다. " 굴러온 돌이 깊게 박혀야 박혀있는 돌을 뺄 수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교포들은 겉보기와 다르게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미국에서 남을 도와줄 정도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거의 못 보았다. 하루하루 생존에 바쁘고 또 자리 잡었다 하더라도 미래에 닦칠지 모르는 위험에 마음을 놓을 수 도 없다. 따라서 갓 이민 간 사람들이 미국에 사는 교포들(친척포함)한테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활을 이해하여야 한다.


미국에서 자리 잡으면서 대학원 졸업생조찬모임에 나간 적이 있다. 그곳도 한국과 다르지 않아 venture business를 소개하고 funding을 모집한다. 하루는 괜찮은 사업인 것 같아 옆자리에 백인 노선배한테 물어봤다. “ 선배님 이 투자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선배왈 이렇게 좋은 투자 건이면 여기 가지고 오니 다 자기 돈으로 투자하지”


영어도 서툴고 미국도 서툰 우리 교민들이 처음부터 좋은 busienss를 찾아 성공하기는 낙타 바늘이야기처럼 어렵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살면서 교포사기꾼이 우리나라 사람대상으로 사기치는 사람이 많다고 우리가 자학하듯이 그런게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지 몰라 내 친한 중국인 후배한테 물은 적이 있다. “ 한국사람들은 한국 사람대상으로 등쳐먹고 영주권미끼로 박봉 주다가 영주권 나오기 전에 해고하고 그리고 매상 가지고 장난치고 등등—”


그 후배가 웃으면서 한국 교표사회는 교민이 작아 건수라도 작지 자기네 중국 교포사회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건이 차도 넘친다나--


중국인과 비교하는 건 좀 그렇지만 그냥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국민성이 사기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사회에 들어가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대상으로 “Bread on the table”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할 뿐이라고---


미국에서도 어렵게 장사하면서 세금도 잘 내고 교민들한테 영주권도 법대로 잘 주고(월급도 정상월급 주고 영주권 나올 때까지 종업원 데리고 있는) 사람들도 보았다. 그런 선한 인간도 있으니 그렇지 않은 인간으로 모두를 치부하는 것은 비약이라 생각한다.


좋은 교민을 만나기를 빌며 이러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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