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그림은 인간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을 담당하는 배외측전전두엽(DLPFC)의 위치를 보여준다. 작업기억은 외부의 자극을 아주 잠시동안(10~20초) 저장하는 정신의 메모장과도 같다. 이는 마치 분필가루가 날리던 옛날 칠판과도 같은 것이다.
옛날 칠판을 떠올려보라. 칠판은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그날의 당번은 다음 수업을 위해, 바로 이전 수업 시간에 쓰인 글씨들을 모두 지워야만 한다. 배외측전전두엽의 작업기억 또한 이와 같다. 작업기억은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외부의 자극들 중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야만 한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두뇌는 금방 포화상태에 빠지고 말 것이다.
공무원 공부 또한 이와 똑같다.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머리가 좋다 나쁘다의 차이는 사실 이 작업기억의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작업기억을 사용하는 능력에 따라 공무원 합격의 당락이 좌우된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그렇다면 공시 합격생들은 어떻게 본인의 작업기억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일까? 이전 장에서 말했듯이, 공무원 합격생들은 거의 다 학창 시절에도 이미 모범생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오랜 공부 경험을 통해 작업기억에 들어오는 공부 내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본인의 장기기억으로 만들 줄 안다. 반면 99%의 들러리 수험생들은 학창 시절부터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따라서 작업기억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공부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 리가 없다. 쉬운 이해를 위해 다음의 그림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