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은 IQ가 아닌, 단순 암기력 테스트다
카사노바의 생존심리학
by 카사노바의 생존 심리학 Mar 19. 2026
작업기억으로 들어가는 '정보의 병목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두뇌의 작업기억에서도 매 순간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여러분이 공무원 공부를 할 때 또한 이런 일이 일어난다.
잘 생각해 보라. 분명 열심히 공부를 하는 데도 머릿속에 남는 건 하나도 없다. 몇 시간이고 공부를 하고 난 후에는 머리가 묵직하면서 뿌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정작 시험을 보는 족족 낙방이다. 그러면서 부모님을 원망한다(공시 준비를 할 필요가 없는 돈 많은 집안의 친구들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이것이 정말 머리가 나빠서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공무원 시험은 여러분의 머리가 좋고 나쁘고를 평가하는 IQ 테스트가 아니다. 공무원 시험은 단순하고 무식한 암기력 테스트일 뿐이다. 단지 여러분의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말해서(바로 앞장에서 말했듯이), 철저하게 의지력이 강해야만 따라 할 수 있는, 1%의 모범생 공부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이다.
사실 나름 오랜 기간 뇌과학을 공부했고, 또 여러 1%의 모범생 공부법을 연구해 온 나의 생각으로는, 외부의 정보를 잘 요약할 줄 아는 사람이 공부도 잘한다는 것이다. 이 또한 작업기억과 관련이 깊다. 위의 그림처럼 작업기억이라는 공간은 크기가 한정되어 있고 들어가는 입구 또한 좁다.
따라서 여러분이 공부하는 모든 내용을 계속해서 무지막지하게 입력만 해댄다면, 여러분의 작업기억은 금방 녹다운 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반면 '목차나 중요 단어' 쓰기를 통해 교재 내용 중 중요한 일부만을 요약해서 연습장에 쓴다면, 여러분의 작업기억은 훨씬 더 수월하게 공부 내용을 받아들인 후 장기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1%의 합격 모범생들은 내가 말하는 것처럼 교재 내용을 요약해서 공부한다는 개념조차도 없다. 그들은 학창 시절부터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계속 공부를 해오고 있다. 그들 또한 99%들처럼 본인의 작업기억에 수많은 공부 내용을 입력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본인도 모르게 공부 내용을 요약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여러분과 같은 99%는 1%와 같은 무의식적인 요약 능력이 없다. 따라서 내가 말하는 것처럼 '목차와 중요 단어 쓰기'를 통해 의식적으로라도 공부 내용을 요약해야만 한다. 따라서 1% 모범생이 나의 이 요약하기 공부법을 따라 한다면 그 효과는 정말 강력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만나본 여러 1%들은 절대로 나의 이 방법을 신뢰하지 않았다. 이것은 정말 웃기는 현실이다. 사실 1%는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요약을 하는데도, 내가 말하는 의식적인 요약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사실 나의 목차와 중요 단어 쓰기는, 여러분이 공부하는 내용을 여러분의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 속에도 깊이 새겨버리는 무서운 공부법이기도 하다. 이는 두뇌의 가장 안쪽에 있는 무의식적인 습관을 저장하는 기저핵(basal ganglia)과 관련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