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체(Amygdala)의 감(感)을 이용하라(2)
카사노바의 생존심리학
by 카사노바의 생존 심리학 Mar 19. 2026
여기서 의식이 아닌 무의식이라는 말이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제한시간이 극도로 짧은 영어 시험을 빠르게 풀기 위해서는 평소처럼 한가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눈으로 보는 족족 빠르게 답을 찾아내야만 한다(이것은 공시에 합격하는 수험생들이 실제로 말하는 합격의 명확한 조건이다). 덧붙여 정확하게 답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렇다. 속도와 정확성! 이 2가지가 갖춰져야만 공시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 모두가 하고 있는 전통적인 해석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다. 여러분의 공부법은 오직 정확성만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동시통역식 해석법에서는 이 속도라는 조건을 편도체의 감정을 통해 만족시킬 수 있다. 즉, 브로카로 속발음된 영어 문장이 작업기억을 통해 바로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편도체의 감정이 개입하여 이 문장의 뜻이 정확한지를 다시 한번 검증하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공시 합격생 후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문제를 보는 족족 그냥 감(感, 느낌이나 생각)만으로 내리찍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편도체의 무의식적인 감정이다. 공시에 합격한 공무원들은 잘 알겠지만,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는 생각이고 자시고 할 시간 자체가 없다.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을 위해 다음의 예시를 들겠다. 성인이 된 여러분이 초등학교 국어책을 읽는다고 해보자. 여러분은 국어책을 읽을 때 어려운 국어 문법이나 기존에 알고 있던 국어사전의 단어들을 떠올리는가? 정상적인 초등교육을 거친 성인이라면 당연히 초등학교 국어책쯤이야 그냥 읽는 족족 바로 이해가 된다. 바로 이때 여러분의 두뇌에서는 굳이 복잡한 해마나 베르니케를 거치지 않고, 오직 작업기억의 의식과 편도체의 무의식적인 감정만으로 얼마든지 국어책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동시통역식으로 여러 영어문제집을 공부한다면 어느 순간부터 어려운 영어 문장들이 쉬운 한글처럼 보이기 시작하게 된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뇌과학적인 현상이다. 동시통역식을 통해 수없이 많은 영어 문장을 경험하게 되면, 이 모든 문장들이 여러분의 편도체에 무의식적인 감정의 기억으로 저장되기 시작한다. 이는 우리들 누구나 능숙하게 하는 한국말을 할 때도 똑같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우리는 편한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를 할 때 굳이 다음에 어떤 말을 할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나의 감정, 즉 편도체에서 올라오는 무의식적인 감정에 따라 나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편하게 말을 할 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동시통역식 공부에 따른 편도체의 작동 원리이다.
덧붙여 전통식 영어와 비교해 동시통역식 영어는 두뇌의 활동 에너지인 ATP 또한 크게 절약된다. 이유는 전통식과 비교해 동시통역식에서는 활동하는 두뇌의 언어처리영역들의 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굳이 복잡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될 것이다.
이미 설명했듯이, 융심리학적으로 편도체는 집단무의식의 그림자에 해당한다. 보통 그림자에는 나 자신과 우리 조상들의 어두운 욕망이 숨어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우리가 매 순간 느끼는 편도체의 감정이 그토록 신비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동시통역식 영어 공부법은 집단무의식의 어두운 욕망을 담당하는 부정적인 편도체를, 공무원 합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꿔 이용하는 매우 신비롭고 절묘한 공부법이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러니 제발 제발, 오직 1% 모범생이나 따라 할 수 있는 전통식 영어 공부법으로 버리고, 뇌과학과 집단무의식적인 심리학에 충실한 동시통역식 영어 공부법을 꼭 실천해 보기 바란다. 장담하건대, 1시간만 실천해 보아도 그 진가를 바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