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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쓰파인더 May 06. 2022

112 신고 대응을 위한 AI 개발

기술 악용 범죄와 경찰 대응 - 5

112 신고 대응은 경찰에게 핵심 업무이다. 

국민들은 매년 2000만 건 이상을 신고한다. 긴박한 112 신고를 파악하고 정확하게 현장으로 전달하며 

현장 경찰도 최선의 활동을 하도록 돕는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2021년 시작한 <112 긴급출동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연구개발사업>이 그 예이다. 

112 신고를 받는 경찰관과 신고자와 대화, 112 지령실과 현장과의 대화를 파악해서 위험도와 유사한 사건을 평가하며, 대응 방법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기술적으로는 1) 시민-접수 경찰-현장 경찰 간 음성 대화를 문자로 바꾸는 것 2) 대화의 내용을 분류하는 것. 3) 최적의 해법을 지원하는 것이 개발 요소들이다. 기술적 표현으로는 음성인식, 정보검색, 지식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1년 차를 지난 현재 성과는 112 신고~접수 경찰~지령~현장 경찰을 잇는 데이터 처리, 위험도 판단, 유사 사건 검색, 대화형 추천 시제품을 만들었다. 100만건의 가상 데이터를 활용함. 실제 음성이나 음성 전체 대화가 아니라, 접수경찰이 신고 내용을 입력한 요약 데이터를 활용했고 추천하는 정보는 매뉴얼 훈령 등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앞으로 남은 3년의 기간 동안 좋은 산출물을 내기 위해서는 1)실제 데이터를 사용한 개발 2)기존 성과와 다른 기술과 연계 3)실제 운영을 고려한 경찰의 준비가 필요하다. 

실제 112신고를 접수받는 순간, 신고자와 경찰관의 대화를 인식해서 적정 대응 방식을 추천하기 위해서는 그 실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가상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다. 100만건의 샘플이라도 정말 중요한 살인, 강도, 강간 등 건수는 극히 적다. 그런데 이런 건수는 작더라도 중요한 사건이야 말로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이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하기에 실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다. 

기존의 연구개발 기술을 연결하는 역할도 필요하다. 최근 종료한 R&D 산출물 중에서 '112신고의 위험등급과 유형을 추천해주는 기술'이 있는데 그 산출물을 이어서 발전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112시스템 기술 개발은 또 있다. '보이는 112'라는 과제도 시행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103500122) 경찰이 신고자에게 보낸 문자메세지의 설치링크를 누르면 신고자의 휴대폰 카메라로 비추는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다양한 연구 노력을 연결하는 식견있는 리더쉽이 필요하다. 


좋은 기술을 잘 적용할 수 있는 기반 여건도 중요하다. 장비와 하드웨어, 데이터 구조가 최신 기술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연구 성과물을 활용할 수 없다. 112시스템도 실제 여건과 최신 기술 사이의 간격이 있다.

112시스템의 교환기, CTI(컴퓨터 기반 통신 통합 시스템), 콜백 등 전화 장비와 전원 장치 등이 기본 장비가 매우 낡아 2020년 부터 3년 계획으로 순차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치안정책연구소의 스마트치안지능센터는 112신고 중 경찰관들이 저장한 텍스트 데이터를 매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아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데이터의 범위를 넓혀서 신고자-경찰의 대화 음성까지 확대해 저장하고, 우리 센터 안에서만 분석 모델을 적용하게끔 하면 효율적일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경찰 스스로도 실제 데이터에 과학기술을 적용하는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후속 연구와 보완점을 습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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