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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쓰파인더 May 05. 2022

어린이날 맞아 게임 이야기

포켓몬고 입문 중 

게임은 잘 안한다. 웹툰, 웹소 같은 수동형 컨텐츠만으로도 하루 엄청 많은 시간 쓴다. 돈도 쓴다. 컨텐츠 창조자님들의 생산성이란;; 

포켓몬 고 


상호작용형 컨텐츠를 그리 즐기지 않았건만, 며칠 전부터 게임을 해보고 있다.

안해본 사람이 없다는 게임 <포켓몬 고>를 시작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다 나이가 어린데, 요즘 몇 분이 <포켓몬 고>를 같이 하며 대화를 하더라.

어떤 이는 꾸준한 레벨업으로, 어떤 이는 가끔 즐기는 수준에서, 어떤 이는 IT 전문가 답게 GPS를 조정해 경험치을 얻어가면서. 같은 대화 소재를 찾아볼까 며칠째 하고 있다.


하다보니 역시 재밌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은근하게 젖어들더라.  캐릭터는 귀엽고, 주변을 걸으면서 아이템과 캐릭터를 모아가는 요소가 누구나 즐기기 쉽다. 조작법이 쉬우면서도 은근한 승부욕을 자극한다. 포획과 진화, 수집, 승부, 성장 여러 요소들을 잘 창조했다. 제일 경탄하는 것은 실제 세계와 게임세계를 지리적으로 섞어서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게임을 켜도록 한다는 것이다. 


매일 걷는 길에도 다른 캐릭터가 나오고, 새로운 곳은 더 기대된다. 개발자가 만든 장소(포켓 스탑)이 있지만, 사용자들이 등록하게끔 해서 세계관이 풍성해진다. 혼자 즐길 수 있고, 사람들끼리 대전할수도 있다. 편을 모아 사냥할수도 있다.  존경스럽다. 


여러 부서에서 정보화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최근엔 거의 주 업무에 가깝다. 디자인, 편의성, 즐거움을 화면 속에 만들어 내는 건, 하나의 세계를 구현하는 것에 가깝다. 지금까지 '내가 참여해 만든 시스템-어플리케이션'을 떠올리면 '게임'이라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경탄한다. 


며칠 시간을 썼는데, 여전히 레벨 18이다. 캐릭터 몇 마리를 공들여 키우고, 높은 레벨 몬을 만나면 득템한 기분으로 배틀을 붙어보지만 상대방은 훨씬 강한 캐릭터로 짓밟아주신다. 얼마나 갈길이 먼 것인가? 레이드 참여 레벨을 보면 후덜덜하다.  포켓볼을 휘감아 던지는 커브볼을 연습하고 있는데 왜 공은 엉뚱하게만 가는 것인가? 손가락의 문제인가 투덜투덜하면서도 이런 조작감을 구현하는 사람들과 기술에도 감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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