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패쓰파인더 May 08. 2022

경찰의 데이터 분석 수준

기술 악용 범죄와 경찰 대응

소개한 경찰 데이터 R&D 은 시작했거나, 연구 산출물을 제출한 단계이다.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경찰활동에 반영한 사례를 많지 않다. 각 요소마다 언급한 실제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 산출물, 실용화 하기엔 부족한 성숙도, 경찰의 신출물 활용 역량들이 앞으로 연계를 위해 노력할 숙제이다.


이런 부족한 점을 <조직의 빅데이터 분석 성숙도>라는 관점에서 대비해보자. '데이터 분석 수준'은 조직의 데이터 거버넌스 측면에서 갖춰야 할 요소들의 구조이다. 이 내용은 <데이터 산업 진흥원>에서 교재로 소재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미 이론 단계를 넘어선 실용적인 조직 운영 지침인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준비도와 성숙도(https://url.kr/zags8j)

성숙을 위한 단계는 1)도입 2)활용 3)확산 4)최적화 단계로 나아간다.  단계를 충족하는 요소들은 비즈니스, 조직역량, IT 분야로 나눠 볼 수 있다.


1)도입 단계는 분석을 시작해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기다.  업무와 조직 역량 측면에서 실적과 통계 중심으로 일한다. 일부 부서에서 담당자의 역량에 의존한다. IT측면에서 데이터 웨어하우스, 데이터 마트,

ETL/EAI, OLAP를 갖추고 있다.


2)활용 단계는 분석 결과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단계다. 미래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일한다. 전문 분석 부서가 분석 기법을 도입하고, 관리자도 분석을 수행할수 있다. IT 측면에서는 실시간 대시보드 통계분석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3)확산 단계는 전 조직적으로 분석을 공유하고 확산한다. 전 조직적 성과를 실시간 분석하는 프로세스, 분석규칙과 이벤트를 관리한다. 전담 분석 조직을 운영하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확보하고 있다. IT 측면에서 빅데이터 관리 환경, 시뮬레이션·최적화, 비주얼 분석, 분석 전용 서버를 갖추고 있다.


4)최적화 단계는 분석을 진화시켜서 혁신 및 성과 향상에 기여하는 단계다. 외부 환경을 분석하고 활용해서  최적화함으로서 조직의 업무에 적용한다. 실시간 분석하는 업무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 데이터 사이언스 그룹이 경영진의 분석에 활용하는 전략를 연계하고 있다. IT 측면에서 분석 협업 환경, 분석 Sandbox 프로세스, 내재화한 빅데이터 분석을 운영한다.


경찰은 어느 단계일까? 경찰 내외부, IT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경찰 업무 분야와 정보화시스템이 다양하기 때문에 객관적 지표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주관적인 의견은 1)도입 단계를 한참 진행하면서 부분적으로는 2)활용을 시작하는 1.5 이하 단계라고 생각한다. 2)활용 단계에 대한 대외적 성과 제시가 부풀려진 면도 있지만, 전사적 수준의 데이터 분석은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


이런 요소들을 판단하는 또 다른 방법이 <빅데이터 분석 준비도 프레임워크>다. 업무, 인력-조직, 기법, 데이터, 문화, IT 인프라 측면에서 조직의 준비 정도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빅데이터 분석 준비도(출처 위와 같음)

경찰의 빅데이터 분석 성숙도와 준비도는 모두 낮은 편이라 생각한다.


분석 업무 측면에서는 아직 이미 일어난 실적과 통계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고, 각 부서에서 분석하며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고 있다. IT측면에서 경찰청 빅데이터 분석 담당관실이 <경찰청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만들고, 우리 센터에서는 <스마트치안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었지만, 전사적으로 활용하고 있지 않다. IT 측면에서는 주요 정보화시스템이 실시간 대시보드를 위 플랫폼 들 뿐 아니라, KICS(수사) 112(신고출동), 지리적프로파일링 시스템(범죄분석) 등 갖추고 있다. 그 활용은 아직 실험적이다. 상술 경찰청 빅데이터담당관실(2019~)과, 우리 스마트치안지능센터(2018~)는 각각 데이터 거버넌스와 기술 연구를 위해 만든 조직이지만, 연혁이 짧다. 경찰 전체의 데이터 거버넌스를 책임질 권한을 갖지 못한 것은 물론, 기법 개발이나 기술 전략을 위한 자원 운영도 낮다. 경찰의 문화 자체가 '관리자가 데이터를 직접 들여다보면서 짚어가는' 형태가 아니고, 데이터의 공유와 협업에 극히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아직 성숙도와 준비도를 들여다보는 것은 미래 전략을 위해 중요하다. 아래 사분면을 보자.

경찰의 데이터 성숙도도 높고, 데이터 준비도도 높다면 이미 하고 있는 방식을 꾸준히 확산만 하면 된다. 설령, 아직 성숙도는 낮지만 준비는 잘 되어 있는 조직이라면 기업의 솔루션을 도입해서 해결하면 된다.  


준비도도 낮고, 성숙도도 낮다면 데이터, 인력, 조직, 분석 업무와 기법을 정의하고 투자해야 한다. 데이터의 표준화 수준이 낮고, 외부 솔루션을 그대로 도입하기에는 우리의 문제를 공개할 수도 없는 경찰은 '기반부터 준비'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데이터 성숙도와 준비도의 사분면 (출처 위와 같음)
작가의 이전글 수사서류 작성 지원 AI 기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