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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패쓰파인더 May 11. 2022

치안과학연구체제 발전 방향

경찰 기술 전략과 경찰청 치안과학원

1. 경찰의 기술 전략

경찰 R&D는 다양한 부서에서 진행하고 있다. 각 국관이 필요한 과제를 제시하면 기획조정관실이 종합하고 있다. 과제 단위로는 45개, 액수로는 592억원의 규모이다. (아래 그림 참고) 

경찰 데이터에 대한 R&D를 실용화지 어려운 이유는 실제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음, 정보화시스템 환경에서 개발하지 않은 점들, 개발 성능이 충분하지 않는 점들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를 집약하면 '기술 전략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기술전략(Technology Strategy)란 기술개발과 사용에 대한 조직의 접근방법이다. R&D와 외부 자원 활용전략을 포함한다. 조직의 발전을 위한 전체적인 중장기 전략을 세워 행동하고, 외부의 기술환경과 내부의 기술 개발 능력을 분석해서 조직의 목표를 위해 필요한 기술과 목표, 방법을 만들어 진행하는 것이다. 어떤 것은 R&D로, 어떤 것은 정보화 사업으로 어떤 것은 솔루션 구매로 할지 정한다. 어떤 역할은 외주를 하고, 어떤 분야는 자체 개발할지 정해서 서로를 연결한다. 기술, 제품의 설계, 개발, 기술의 원천, 연구개발 관리, 자금 등을 포함한다.(출처 : KISTEP)


경찰이 진행하는 여러 R&D와 정보화사업,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은 아직 체계적인 기술전략에서 나온 산물이기보다는 그때 그때 필요성으로 기획해서 따로 따로 추진해왔다. 이제 치안 과학 기술 전략을 필요로 함을 알아가는 단계이다.


기술전략의 목적은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전략기술을 선택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와 방법을 설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경찰 데이터 R&D를 살펴보면, 경찰에게 필요한 전략 기술은 모든 경찰 목적에 부합하는 '치안 공용AI'이다. 여러 경찰 R&D가 AI수사관, AI프로파일러, AI사이버캅 등을 내세우지만, 이런 전문 영역을 뒷받침할 'AI 순경'이 우선 필요한 셈이다.  바깥에 맡길수 없으니, 직접 개발해야 한다. 


경찰 각 정보화시스템, R&D의 기술 수준을 살펴 종합 로드맵을 만들고, 기술의 요소와 SW, HW, 데이터, 실무, 정보화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이 기술 전략의 역할이다. ①국가 R&D ②치연 자체 연구 ③국관 사업(정보화시스템 개발, 신 장비의 구매와 개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연계 기획해야 한다. 업무별로 수사・정책・예방, 교통, 사이버 들이 다 해당한다. 기술별로도 연어・영상・ai・빅데이터・플랫폼 기술들은 이어야 한다.

경찰청 연구개발 계획

경찰이 R&D를 하고, 현장에 실용화하는 것까지 계획을 이끌어가야 한다. 정책적 의사결정도 필요하지만, 기술의 필요성, 가능성, 성숙도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전문 조직이 계획을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런 분야들을 주기적으로 선정해 부서의 기술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고 R&D・자체 연구와 통합 기획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치안 기술전략을 운영할 때 해야 하는 역할, 개발하는 기술, 활용을 위한 계획을 연결할 수 있다 


이런 역할을 어디서 어떻게 추진할까? 경찰청은 21년부터 課 단위인 (과학치안정책팀)을 만들었다. 경찰청 산하에 과학기술 기반 법인인 「과학치안 진흥센터」 설립을 설립했다. 치연(과학기술연구부)에서도 과학기술연구를 직접 수행하고 있다. 각자의 역할을 종합해가면서 기술 전략 역할을 키워가길 바란다. 


2. 치안과학원 설립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주제가 <치안과학원>이다.   - 경찰대학 부설 학문 중심 연구소가 아닌, 경찰청 조직으로 상향해서 각 부서들의 치안 분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실증 연구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치안 과학원 조직 구성안 

치안 과학원에서 기술 전략을 보좌하고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진행하길 바란다. 우선 치안과학원에서 ①데이터 혁신 전략 수립해서 ②직접 혹은 국가 R&D를 통해 선행(先行) 기술을 개발한다. ③치안과학원과 해당 국관이 협력해 개발한 기술을 실제 데이터에 적용하면서 고도화한다. ④국관은 성숙하게 정비한 기술을 정보화 사업 등의 방식으로 업무시스템에 접목한다. 치안과학원으로 성장해 경찰청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 데이터 활용에 대한 조직 내 이해와 개발물의 활용을 위한 정책 참여도 쉬워질 것이다.   


기술 인력 확보에도 유리하다. 기술 혁신은 장기간 연구와 직무 경험이 필요하다. 치안과학원이 경찰 조직 내의 기술 전문 인력이 순환하는 기술 혁신 경로’가 되어 데이터분석・R&D관리 전문가를 육성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데이터 과학은 업무지식・통계・컴퓨팅・데이터베이스・인프라 등 다양한 전문가의 조합이 필요하며 부서별 소규모 활동으로는 불가능하다. 카카오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AI 파트 자회사를 분리했는데, AI  담당만으로도 400명이 넘는다. 기술·데이터 혁신 분야의 구성원이 내부-외부 관계자들과 함께 협력을 해서 성과를 촉진하려면 장기 근무 체제가 필요하다. 경찰 특유의 경쟁형·생존형 문화를 완화하는 인사 장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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