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ㅡ어른이 되어보니
살다 보면 하고 싶은 일, 전하고 싶은 말을 자꾸 미룰 때가 있다.
“조금만 더 준비되면… 상황이 괜찮아지면…”
그렇게 미루다 보면 마음이 떨리던 순간은 금세 지나가 버린다.
이주형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정답은 지금이다.”
여행은 가슴이 떨릴 때 떠나야 하고,
사랑은 마음이 설렐 때 고백해야 하며,
선행은 손이 움직이고 싶을 때 실천해야 한다.
문득 주변을 돌아본다.
오랫동안 연락만 하고 만나지 못한 친구가 있다.
“언제 밥 한 번 먹자”라는 말만 남긴 채
해를 넘기며 서로의 소식을 메시지로만 전할 뿐이다.
하지만 언젠가, 정말 마음이 움직일 때 전화를 걸고
차 한 잔 나눌 그 하루가
삶의 큰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해 본 게 언제였는지 떠올려본다.
가끔 다정한 말을 전하려다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삼킨 적이 많았다.
돌아가신 후에야 “조금 더 표현할 걸”
눈물로 후회하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았다.
휴일에는 아이의 손을 꼭 잡고 함께 놀아주고 싶으면서도
‘내일은 시간 내야지’ 미루다 놓쳐버린 웃음,
직장 동료에게 “수고했어” 한마디 건네면 될 일을
바쁘다는 이유로 삼킨 적도 많았다.
정작 마음은 지금 바로 표현하라고 말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우리가 망설이는 동안, 시간은 쉼 없이 흐른다.
가슴이 뛰던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답은 언제나 ‘지금’이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준비가 완벽할 때가 아니라
떨림이 있는 바로 그때가 우리가 움직여야 할 순간이다.
이주형 작가의 『어른이 되어 보니』는 말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삶이 늘 완벽하게 흘러가서가 아니라
두려움과 주저함 속에서도
마음을 따라 움직이는 용기를 내는 것이라고.
사랑한다는 말을 미루지 않고,
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행동하는 것이
어른으로서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의 태도라고.
책을 덮으며 생각해본다.
혹시 지금도 망설이고 있는 일이 있는지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 있는지
그렇다면 기억해야겠다.
정답은 지금이다.
가슴이 떨릴 때, 마음이 시키는 바로 그 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시간이라고.